셰어하우스에 저마다의 사연으로 모여든 가족 같은 친구 프래밀리(Friend+Family)를 소재로 색다른 몰입감과 담담한 위로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극단 가교의 창작 초연작인 연극 '응원이 필요해!_share house'가 19~20시즌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 1인 가구 584만 시대...‘함께’보다 ‘개인’의 삶이 편해진 세상

사진=극단 가교

지금 우리는 누군가와 밥을 먹고 누구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누구에게 마음을 털어놓고 있을까. 극은 언제든지 해체하고 다시 조립할 수 있는 ‘가족인 듯, 가족 아닌, 가족 같은’ 가족을 꿈꾸며 사람과 사랑에 상처받은 이들이 쉬어가는 곳, 희망보다는 절망이 가까운 삶들이 서로를 보듬어주며 따뜻한 밥 한 끼로 마음의 온기를 나누는 셰어하우스를 무대로 펼쳐진다.

공간을 나누는 내 삶의 두 번째 식구, 유사 가족들에 관한 비밀스럽고 재미난 이야기를 담아낸 이번 작품은 거창연극제 희곡상, 밀양연극제 젊은 연출가상, 2인극 페스티벌 연출상 수상을 통해 동시대 인간 군상들의 다양한 삶에 관한 깊이 있는 해석으로 호평받은 오채민이 쓰고 전작들을 통해 깊은 울림의 극적 메시지를 묵직이 전해온 극단 가교 대표 박종상이 연출한다.

개별의 사연들이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엮이며 한 입주자의 강제 퇴거로 밝혀지는 셰어하우스의 비밀을 파헤치는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 앙상블, 무대 위로 풀어 놓은 이야기들의 조각난 퍼즐 찾기 등 재미난 볼거리와 지적 유희로 가득한 이번 공연은 관객과 더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작은 무대인 소극장의 매력을 맛볼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오는 12월 12일 목요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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