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 불현듯 떠오르는 공연이 하나 있다. 바로 '호두까기 인형'이다. 올 연말에도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더불어 고전발레 3대 명작 반열에 있는 '호두까기 인형'이 스테디셀러답게 여러 발레단의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사진=유니버셜 발레단

# 유니버셜 발레단

유니버셜 발레단은 오는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호두까기인형'을 올린다. 차이콥스키 음악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살려냈다는 평을 받는 바이노넨의 '호두까기인형'으로 연말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도록 신비롭고 환상적인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수준 높은 발레 군무, 클라라와 호두까기왕자의 2인무, 러시아, 스페인, 아라비아, 중국의 캐릭터 댄스까지 볼거리가 풍성하다. 

 

# 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은 이달 14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966년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이 초연한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으로 무대를 올린다. 2000년 국내 초연 이후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한 스테디셀러다. 

주인공 소녀 이름을 클라라에서 마리로 바꾸고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해주는 주인공 큰아버지 드로셀마이어를 법률가이자 마법을 쓰는 신비로운 인물로 설정하는 등 극의 개연성을 높였다. 목각인형 대신 어린 무용수가 호두까기 인형을 연기하며 높은 점프와 고난도 회전 등이 특징이다. 

사진=서울발레씨어터

# 서울발레시어터

서울발레시어터는 안무가 제임스 전과 로이 토비아스가 재안무한 버전의 ‘호두까기 인형’을 12월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상일동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1막의 어린 클라라가 성인이 되어 2막을 이어가는 일반적인 공연과 달리 서울발레시어터는 2막도 어린 클라라가 계속 등장하는 설정으로 꾸린다. 한복을 입은 무용수와 상모돌리기 동작 등 한국적 안무와 연출도 가미해 현지화했다.

 

# 와이즈발레단

와이즈발레단은 12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관객을 맞는다. 고전 '호두까기 인형'에 과감히 신 트렌드 비보잉과 탭댄스 등을 접목했다.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오리지널 안무 원형은 유지하면서도 역동적인 춤을 가미해 아이들도 집중하며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최정상 비보잉 그룹 ‘라스트포원’, 탭댄스는 국내 탭댄스 1세대 ‘탭꾼 탭댄스 컴퍼니’가 맡아 무대를 함께 꾸민다.

 

#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안 발레시어터

내한공연도 펼쳐진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안 발레시어터는 12월 7일과 8일 양천문화회관, 이어 11~12일 하남문화예술회관, 13~14일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등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발레의 고장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발레시어터는 마린스키 발레단의 솔리스트들을 중심으로 1990년 창단됐다. 매년 20여개 국가에서 400회 이상 공연을 올린다. 이번 내한공연은 오리지널 '호두까기 인형'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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