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불금시리즈 ‘쌉니다 천리마마트’(연출 백승룡/극본 김솔지/기획 tvN, 스튜디오N/제작 tvN, 12부작)이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캐스팅, 그리고 원작의 재미를 절묘하게 드라마화 시킨 B급 유머코드로 방영 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웹툰 특유의 상상력과 개그 요소를 잘 살리면서 마음 따뜻해지는 휴머니즘을 더해 10대부터 중장년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 기존 드라마의 틀을 깨고 웹툰 내용을 그대로 구현했기에 이전에 없던 새로운 코미디 드라마가 탄생했다.

김규삼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웹툰은 대기업 DM그룹의 정복동 이사가 돈세탁 경로인 천리마마트에 발령받으며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누적 조회 수 11억 뷰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으며, 폭발적인 인기에 드라마 제작까지 이어졌다.

 

◆ 세상에 없던 코미디의 탄생

‘쌉니다 천리마마트’의 드라마화 소식은 웹툰 구독자들에게도 큰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빠야족의 인간카트, 고객만족센터 등 개연성을 중시하는 드라마에서 웹툰 특유의 세계관이 잘 구현될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기 때문. 그러나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파격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매주 큰 웃음을 안겼다.

특히 회사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정복동(김병철)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보는 원작 캐릭터의 성격과 에피소드를 잘 담아냈다. 또 마트 특별행사에서 무당스(정호영)의 데스메탈 공연, 문석구(이동휘)의 그랜절 등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일들도 특유의 색채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다.

이 외에 천리마마트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마트의 페가수스 장식부터 내부 인테리어와 직원 의상, 해바라기와 인간 카트까지 원작 웹툰을 그대로 옮겨 미술/소품팀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 다시 주목 받은 원작 웹툰 ‘쌉니다 천리마마트’

이러한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원작 또한 다시 이슈가 됐다. 드라마 방영 전에는 특별 외전 ‘천리마 네버다이’를 선보여 원작 팬들의 호응을 얻었고, 총 160화의 네이버웹툰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드라마 방영 이후 네이버시리즈 상위 랭킹에 오르며 다시 회자됐다.

원작이 인기가 많고 팬층이 탄탄하기에 드라마에 카메오로 출연한 김규삼 작가를 알아보는 시청자들도 많았으며, 이 외에 작가의 ‘비질란테’, ‘정글고’ 등의 웹툰 작품 관련 내용이 드라마 상 곳곳에 등장해 웹툰 팬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디지털콘텐츠 ‘부릉부릉 천리마마트’ 제작까지 확정되면서 원작에 대한 관심은 드라마 종영 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B급 유머, 휴머니즘 제대로 살린 ‘천리마마트’ 배우들

마이너 장르로 취급받던 B급 유머 코드를 내세우며 주목 받은 ‘쌉니다 천리마마트’의 성공 배경에는 다채로운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실력파 배우들이 있다. 주연을 맡은 배우 김병철과 이동휘가 망하게 하려는 사장과 마트를 기사회생 시키려는 점장 간의 코믹 케미를 제대로 선보여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순재, 박호산, 정민성과 같은 중장년 배우들의 등장과 뛰어난 연기력 또한 드라마 인기에 일조했다. 실직 후 마트 직원으로 일하거나 얄미운 직장 동료와의 경쟁, 육아 등 우리네 실생활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캐릭터를 완벽 소화해낸 배우들의 열연이 3040 중·장년층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아역 배우들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찌에(엄태윤)는 ‘사뚜♥’라는 유행어를 만들었으며 고민주(김규리)는 극에 휴머니즘 코드를 불어넣는 핵심 역할을 해 유머와 감동이 적절하게 섞인 드라마를 만들었다.

 

한편, 신선한 매력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 최종회는 오는 6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되며, 디지털콘텐츠 ‘부릉부릉 천리마마트’는 12월 중 tvN D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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