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패션 브랜드 COS(Collection Of Style)를 처음 만난 건 독일 여행 당시 베를린 시내를 활보하던 중이었다.

시즌오프 세일이 진행되던 1월이라 길거리엔 베를리너들의 손에 쇼핑백이 주렁주렁. ‘COS’라는 음각 로고가 눈에 팍 꽂혔다. 그러다 바인마이스터 슈트라세역 근처에서 마주친 매장.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 액세서리(구두·가방 및 소품) 섹션이 정갈하게 나눠져 있는 매장 지하에서 남성복을 순식간에 훑었다. 스웨덴 여성들의 대표적 오피스 룩으로 각광받는 이 브랜드는 북유럽 디자인 감성이 녹아난 ‘모던 & 심플’이 콘셉트다.

불필요한 장식이나 절개선, 화려한 컬러 없이 단순 소박하다. 하지만 전혀 심심하지 않다. 하이 퀄러티의 소재, 깔끔한 박음질이 웨어러블(wearable)하며 블랙, 화이트, 브라운, 다크 네이비 등 무채색 계열이 주를 이룬다. 난 박시하고도 두툼한 다크 네이비 컬러 카디건을 50% 할인받아 40유로에 겟! 현지 가격으로 점퍼·카디건·재킷이 10만원대이며, 긴팔 칼라·저지 셔츠는 10만원선.


세계적인 SPA 브랜드 H&M을 보유한 에이치앤엠헤네스앤모리츠의 세컨드 브랜드 COS는 스타일, 품질, 가격 등에 있어서 자라·H&M·유니클로와 같은 ‘패스트 패션’은 아니다. 디자인에 있어 트렌드를 쫓지 않고, 시대에 구애받지 않은 채 입을 수 있는 ‘타임리스’ 스타일을 추구한다.

천연 가죽 제품은 판매하지 않고, 육류 가공을 위해 사육한 동물에서 나온 가죽만을 사용한다. 요란한 패션에 거부감을 느끼는, 무난하고 댄디한 룩을 추구하는 남성들에게 딱이다.

 

지난해 말 국내에 론칭한 뒤 지금까지 롯데월드몰점, 타임스퀘어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 오픈됐으며 지난 11월 첫 단독 대형 매장을 서울 청담동에 열었다. 집에서 가까운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들를 경우 2층의 시크한 COS 매장을 슬렁슬렁 뒤적이곤 한다. 남성복의 경우 상의 2만~10만원, 아우터 20만~40만원. 역시나...해외에 비해 비싸다. ㅠㅠ

사진출처= CO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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