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깜쪽같은 그녀'에서 말순 역을 맡은 나문희가 구수한 사투리와 귀여운 대사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꽃청춘 말순(나문희) 할매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린 작품.

드라마 KBS2 '소문난 칠공주'에서 숨 쉬듯 흥얼거린 노래 '돌리고~돌리고'부터 10대 팬덤을 형성시킨 시트콤 MBC '거침없이 하이킥'의 '호박 고구마!'까지. 평범한 대사도 입에 착 붙는 말맛 연기로 대국민 유행어를 탄생시켰던 나문희가 '감쪽같은 그녀'에서 자연스러운 부산 사투리로 코믹 대사를 완벽히 소화하며 새로운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 "니 누꼬? 뭐꼬?" 찰떡 사투리!

'니 누꼬? 뭐꼬"는 나 혼자 잘 살던 말순이 갑자기 자신의 집에 나타나 손녀라고 말하는 공주와의 첫만남에서 내뱉는 말이다. 나문희는 차진 대사를 리얼한 표정과 함께 전달해, 난생처음 보는 손녀의 존재에 당황한 말순의 모습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이 장면은 긴 말보다 대사 하나로 감정을 전달하는 나문희의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동시에 귀에 콕 박히는 대사로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 "아이고~ 되다 되" '엄살 문희' 탄생!

극 중 말순과 공주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할머니와 손녀의 관계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동네를 주름 잡는 72세 말순은 철부지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오히려 12살 손녀 공주는 어른스럽게 갓난 동생 진주를 돌보며 육아, 살림 100단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 공주가 잔소리를 할 때마다 말순은 "아이고 되다 되"를 연발하며 말을 돌려 웃음을 자아낸다. 찰떡 같은 사투리와 잔소리를 피하기 위해 딴청을 피우는 말순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동시에, 헤어나올 수 없는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보여준다. 

# "아싸! 정신도 좋고 운발도 좋고!" 나문희, 알고 보니 '신의 손'?

마지막으로 말순의 취미 생활인 그림 맞추기(?)를 하면서 외치는 "정신도 좋고 운발도 좋고!", "언제든 도전장 던져도 내 받아줄게!"는 부산 달동네를 주름 잡는 말순의 위풍당당함을 보여주는 대사로 영화에 활기를 더한다. 특히 나문희는 애교 넘치는 목소리와 차진 리액션으로 자칫 얄미워 보일 수 있는 장면도 사랑스럽게 재탄생 시킨다. 특히 영화 속에서 "아싸!"를 외치는 쾌활한 말순의 모습은 관객들의 뇌리에 박혀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만든다. 

한편 '감쪽같은 그녀'는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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