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수많은 배우들이 영화에서 맹활약했다. 그 가운데 최민식, 설경구, 류준열 등이 소속된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활약이 눈에 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스크린에서 종횡무진할 씨제스 소속 배우들의 행보를 알아본다.

사진='천문: 하늘에 묻는다' '퍼펙트맨' 스틸컷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최민식은 충무로의 대배우임을 입증하듯 다양한 캐릭터들을 섬세하고도 정교하게 완성하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통해 매 작품 연기의 정점을 선보였다. 그는 12월 개봉하는 영화 ‘천문’으로 연말연시의 문을 연다. 역사에서 사라진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최민식은 극 중 조선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 역을 맡았다.

또한 최민식은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봉오동전투’에 홍범도 장군으로 깜짝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봉오동전투의 상징적인 인물인 홍범도 장군을 연기한 최민식은 짧지만 강렬한 출연으로 영화의 의미를 더했다. 최민식은 최근 영화 ‘행복의 나라로’ 촬영을 마치고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촬영에 들어갔다.

설경구는 올해 영화 ‘우상’ ‘생일’ ‘퍼펙트맨’으로 관객들을 만나며 배우로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최근 영화 ‘자산어보’ 촬영을 마친 설경구는 영화 ‘킹메이커’와 ‘자산어보’로 내년에 관객들을 찾아온다. ‘킹메이커’는 설경구를 ‘지천명 아이돌’로 만들어준 ‘불한당’의 변성현 감독과 다시 만나는 작품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이준익 감독의 신작 ‘자산어보’는 흑산도로 유배당한 '정약전'과 섬 청년 창대가 조선 최초의 어류도감 자산어보를 함께 집필하는 이야기로 설경구는 자산어보를 집필한 정약전을 연기해 첫 사극 연기로 변신을 시도한다. 이어 설경구는 최근 영화 ‘야차’의 출연을 확정하고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사진='내안의 그놈' '걸캅스' 스틸컷

장르를 불문하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극을 풍성하게 만드는 박성웅은 올해 ‘내안의 그놈’ ‘그대 이름은 장미’ 코미디 영화 두 편으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가 내년 엄정화와 호흡을 맞춘 ‘오케이마담’에 출연해 또 한번 휴먼 코미디 주연으로 스크린을 찾을 예정이다. ‘라이프 온 마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로 정경호와 케미를 터뜨린 박성웅은 영화 ‘대무가’로 다시 한번 정경호를 만난다.

라미란은 올해 ‘걸캅스’ ‘내안의 그놈’으로 생애 첫 영화 주연을 맡았다. 두 편의 영화 모두 손익 분기점을 넘기며 영화계 흥행 보증수표로도 자리매김한 라미란이 2020년에는 ‘정직한 후보’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로 라미란은 매번 그랬듯 이번 작품에서도 연기의 정점을 찍으며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기묘한 가족' '악질경찰' 스틸컷

올해 한국방송대상 연기자상,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 등을 연달아 수상하며 김남길은 2019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김남길은 영화 ‘기묘한 가족’으로 올해 스크린에 컴백했다. 이후 SBS 드라마 ‘열혈사제’를 통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사제 캐릭터 김해일을 연기해 카리스마는 물론 시청자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하며 시청률을 견인했다. 그는 2020년 영화 ‘클로젯’으로 다시 한번 스크린에 컴백해 또 한 번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하정우와의 시너지는 물론 그간 끊임없이 변주했던 김남길이 또 어떤 캐릭터를 그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보여줄지 주목해 본다.

박병은은 영화 ‘악질경찰’에서는 거대 기업의 불법 비자금을 추적하는 남성식 검사 역을 맡아 남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한편, 말미에는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관객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내년엔 영화 ‘불한당’의 각본 작업을 맡았던 김민수 감독의 첫 연출작인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에서 더러운 돈에 손을 댄 비리 경찰을 수사하는 책임자 광역 수사대 팀장으로 출연해 정우, 김대명과 작품에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2월 초 촬영에 돌입한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 수포자(수학 포기자) 학생의 담임선생님으로 분해 부드러운 매력까지 한껏 어필할 예정이다.

사진='뺑반' '버티고' 스틸컷

류준열은 올해 ‘뺑반’을 시작으로 ‘돈’ 그리고 ‘봉오동 전투’까지 세 편을 연달아 개봉하며 스크린에서 맹활약을 보여줬다. 그는 2019년 뉴욕아시안영화제, 런던동아시아영화제에서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명성을 입증했다. 또한 황금촬영상 인기상, 대중문화예술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수상 소식을 연달아 전하며 스크린에서의 맹활약을 인정받았다. 내년엔 최동훈 감독 신작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유태오의 활약은 스크린에서 돋보였다. 천우희와 함께 출연한 영화 ‘버티고’, 누명을 쓴 검사가 내막을 파헤치다 마주친 거대한 금융비리를 해결해나가는 금융범죄 실화극 ‘블랙머니’에서 반전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태오는 2020년에 정우, 박병은 등과 함께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에 출연한다. 새해를 앞두고 각기 다른 두려움을 극복하는 네 커플의 로맨틱한 일주일을 그린 영화 ‘새해전야’에서는 최수영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또 ‘하모니’ ‘히말라야 등 가슴 뜨거운 작품을 제작해 온 강대규 감독의 신작 ‘담보’에 출연해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