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가 시리즈 ‘쌍천만’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6일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2’는 누적관객수 932만2388명을 기록하며 이번 주말 천만 돌파를 예고했다. 한국 박스오피스 최초 애니메이션 시리즈 쌍천만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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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겨울왕국’은 1029만6101명의 관객을 동원핳며 2014년 애니메이션 최초로 한국 박스오피스 천만영화로 기록됐다. 이번엔 ‘겨울왕국2’가 전편의 기록을 넘보고 있다. ‘겨울왕국2’는 개봉한지 보름만에 900만 돌파에 성공하며 전편의 흥행 기록을 갈아치울 예정이다. 개봉 5일만에 500만 돌파했고 3일 뒤엔 600만, 일주일 뒤엔 900만까지 넘어섰다.

‘겨울왕국2’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는 개봉 전부터 컸다. ‘겨울왕국’이 ‘렛잇고’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 세대를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겨울왕국2’가 개봉하고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 이현민 안나 캐릭터 담당 슈퍼바이저가 내한한 것도 한국이 영화 흥행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다양한 극장 포맷으로 ‘겨울왕국2’를 관람할 수 있다는 것도 흥행 요소가 됐다. ‘겨울왕국2’는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해 IMAX, 3D 등으로 보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며 ‘Into the unknown’ ‘The Next Right Thing’ 등 OST는 4DX의 기술이 더해져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진=연합뉴스('겨울왕국2' 제작진 내한기자회견)

특히 OST는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멜론에 따르면 6일 기준 팝 핫트랙 1~2위를 모두 ‘겨울왕국2’ OST가 차지하고 있다. 해외 종합 차트에서도 ‘Into the unknown’과 ‘Show yourself’가 1, 2위를 나눠가졌다. 태연이 참여한 ‘Into the unknown’ 커버송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944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천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독과점영대위와 시민단체가 ‘겨울왕국2’의 스크린 독과점을 비판했지만 관객들은 영화 관람을 멈추지 않았다. ‘겨울왕국2’가 개봉하고 상영되는 동안 규모가 큰 한국영화가 개봉하지 못한 것도 ‘겨울왕국2’의 독주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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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은 ‘겨울왕국2’ 안나, 엘사의 의상이 바뀌어 새 옷을 사야한다고 호소까지 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이윤지가 출연해 ‘겨울왕국2’ 의상이 새로 나와 딸 라니에게 사줘야하는 게 고민이다고 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다양한 업계에서도 ‘겨울왕국2’ 효과를 보려고 했다. 뚜레쥬르 같은 식음료업계, 이마트 같은 유통업체 등은 ‘겨울왕국2’ 특별 상품을 내놓거나 기획전을 열었다. 이랜드리테일은 9개 브랜드를 통해 디즈니와 ‘겨울왕국2’ 아동복 콜라보 컬렉션 61종을 선보였다. 유아동복 기업 한세드림의 키즈 스포츠 브랜드 컨버스키즈도 ‘겨울왕국2’ 협업 3종을 공개했다.

이렇게 ‘겨울왕국2’는 대한민국을 점령했다. 천만 돌파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과연 ‘겨울왕국2’가 전편 ‘겨울왕국’을 넘을지, 이 신드롬이 언제까지 진행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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