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매터스' '미뎀'과 함께 3대 음악 마켓 중 하나로 꼽히는 'SXSW 2016'이 어제 열흘간의 축제를 마쳤다. 올해 30주년을 맞는 SWSW는 매년 3월 초마다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로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ㆍ게임 페스티벌과 콘퍼런스 등을 주관한다. 올해 SXSW에선 여러 분야에서 한국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 '가상현실'이 뜨겁게 달군 SXSW

각국에서 모인 IT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종사자들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논의하는 SXSW에 가상현실이 등장해 뜨겁게 달궜다. VR을 활용한 기업 프로모션 행사나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VR을 통해 콘텐츠 배급의 지평을 넓히고 관람객들의 체험을 극대화를 이루며 미디어 업계는 콘텐츠 유통에 새로운 기회를 엿봤다. 

올해 SXSW에서 3년전 참가하기 시작한 한국 기업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28개 국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가장 큰 부스를 운영했던 나라는 일본과 한국이었고 한국은 줄을 서지 않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가장 인기를 끌었다.

 

 

◆ 세계의 주목 받은 'K-스타트업'

지난 13일부터 16일(현지시각)까지 SXSW의 트레이드쇼 부문 행사 기간 중에 국내 유망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콘텐츠코리아 스타트업 로드쇼'가 개최됐다. 소비자 스스로 원하는 구두를 디자인해 주문하는 '유아더디자이너(대표 박기범)',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에 필터, 애니메이션, 음악효과 등을 쉽고 재미있게 합성할 수 있는 모바일 앱 'Alive(대표 오주현)' 등 국내 12개 업체가 참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철 부원장은 "이번 로드쇼에 참가한 기업들은 실제 서비스 사용자 수에서 드러나듯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서 더 각광받고 또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 한층 더 커진 'K팝 나이트 아웃'

16일(현지시간) 벨몬트에서 진행된 쇼케이스 무대 '케이팝 나이트 아웃(K-Pop Night Out)'도 성황리에 완료됐다. 자정을 넘겨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이어진 이 공연에는 걸그룹 마마무를 비롯해 자이언티, 피해의식, 딘, 바이바이배드맨, 러브엑스테레오, 하임 등 모두 7개 팀이 각자 개성 넘치는 음악을 현지 음악팬들에게 선보였다. 행사장에는 약 1300여 명의 관객이 몰렸으며, 지난해에 비해 더 많은 비(非) 아시아계 외국인들이 행사 현장을 찾아 K-Pop의 인기가 아시아권을 넘어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인턴 에디터 이유나 misskendrick@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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