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반려견이 혹여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을까? 애견인들에게 반려견은 감정을 공유하는 가족이다. 하지만 말을 할 수 없는 그들이 평소 좋아하던 간식을 줘도 시큰둥해 하거나, 축 늘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등 스트레스를 받는 기색이 역력할 때가 많다. 말도 안 통하는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줘야할지 난감하기만 할 뿐이다.

우선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는 증상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다. 강아지들은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혀를 낼름거리며 입이나 앞발을 핥는다. 특히 스트레스가 과할 땐 그들의 침이 공기에 닿아 산화되며 색이 붉게 변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혹은 강아지의 눈 밑이 유난히 음푹 패고 색이 거무스름한 날이 있다면, 그 역시 대표적인 스트레스 증상이다.

배변 습관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평소 훈련이 돼 소변을 잘 가리던 반려견이 갑자기 엉뚱한 곳에 소변을 본다면 이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다. 이땐 큰 소리를 내며 혼내거나 실수를 나무라기보다는 나름의 위로가 필요하다.

 

이때 반려견의 에너지를 복돋워주는 하나의 방법으로 '노즈워크'(후각활동)가 자주 거론된다. 강아지는 코로 세상을 본다고 할 만큼 후각활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노즈워크 역시 신경 써서 챙겨주어야 한다. 산책 시에 킁킁 거리는 강아지를 빨리 오라고 재촉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이다. 코를 열심히 쓰는 강아지들은 스트레스가 적고 자존감이 높다. 강아지가 매일 노즈워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치매예방은 물론 육체적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어나더펫 킁킁매트

견주 사정상 산책을 자주 시켜줄 수 없다면 재밌게 노즈워크가 가능한 제품을 마련해도 좋다. '노즈워크 담요'는 요즘 애견인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애견용품이다. 발 매트 사이즈의 담요 구조물 구석구석 간식이나 사료를 넣어두고 반려견들이 킁킁 거리며 찾아먹는 식으로 사용하면 된다. 분리불안증을 앓고있는 강아지, 장시간 혼자 있어야 하는 강아지, 산책이 부족한 강아지, 식탐이 짧거나 사료를 거부하는 강아지에게 효과가 좋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노즈워크 담요'를 살 땐 강아지의 예민한 코가 직접적으로 닿는 걸 감안해 좋은 원단의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저가형 원단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먼지, 보풀로 인해 강아지들이 기침을 호소 할 수 있고, 호흡기 장애를 유발 할 수 있다. 중국산이 아닌 국내산의 보들보들한 제품을 고르는 것을 우선으로, 반려견들의 건강을 지켜주도록 하자. 또한 담요에 미끄럼방지 기능이 있으면 담요가 쉽게 뒤집어지거나 밀리는 일이 없어 강아지가 부상을 입는 불상사도 면할 수 있어 금상첨화다.

만약 5~7만원대의 노즈워크 아이템을 구입하는 게 망설여진다면 직접 만들어도 좋다. 시중에 팔고있는 발매트와 천, 헌 옷, 페트지 등을 활용하면 고가 제품 못지 않은 노즈워크 아이템을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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