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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내를 죽였다' 이시언 고군분투, 웹툰→스크린 절반의 성공

웹툰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이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많아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평점 9.4점을 기록한 희나리 작가의 웹툰을 영화화 한 ‘아내를 죽였다’는 원작의 결을 살리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사회를 향한 메시지는 어느 정도 관객에게 전달한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 정호(이시언)가 아내 미영(왕지혜)을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 영화다. 원작 웹툰은 본편 총 12회,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까지 포함하면 총 14회로 짧다. 하지만 이를 영화화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웹툰의 결을 살린 것만으로도 ‘아내를 죽였다’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이시언은 데뷔 10년 만에 영화 첫 주연을 맡았다. 그가 맡은 정호는 아내를 죽였는지 안 죽였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홀로 고군분투한다. 이시언의 진가는 대사를 내뱉는 장면보다 표정만으로 이야기할 때 나온다. 블랙아웃으로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려고 무언가를 떠올리는 이시언의 표정이 내면의 복잡함과 불안함을 드러낸다.

다만 그동안 이시언이 보여준 이미지와는 상반돼 관객들에겐 낯설게 다가올 수 있다. 정호라는 캐릭터의 속내도 알 수 없어 다양한 상황 속에 놓인 이시언의 연기가 이를 상쇄하는데 역부족한 것처럼 느껴진다. 오히려 진지함과 코믹함을 모두 담아낸 안내상의 연기가 보기에 부담없어 보인다. 또한 사채업자 김실장을 맡은 서지영의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블랙아웃 스릴러를 내걸었지만 스릴감은 부족하다. 정호가 자신의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 또한 다이내믹하게 펼쳐지진 않는다. 시간이 복잡하게 얽혀 보는 이들에게 혼란을 주는 연출은 아쉬운 대목이다. 원작에선 촘촘하게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스릴감 넘치는 속도로 스토리가 펼쳐진다. 영화에서 이 중요한 부분이 빠졌다는 게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럼에도 ‘아내를 죽였다’는 사회를 향한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내용을 정호를 통해 보여준다. 사채 등 사회 이면의 어두운 부분을 꺼내 먹고 살기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의 일상이 아픔을 이야기한다. 엔딩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그 메시지가 스크린을 통해 보여진다.

‘아내를 죽였다’는 원작 웹툰을 제대로 스크린에 옮긴 영화라고 단언하긴 어려운 작품이다. 정호가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은 엉성하고 범인이 누군지도 나중엔 싱겁게 밝혀진다. 이시언의 첫 주연작으로서 배우는 어느 정도 제 역할을 했지만 연출적인 부분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을 따름이다. 러닝타임 1시간 37분, 15세 관람가, 12월 11일 개봉.

사진=‘아내를 죽였다’ 스틸컷

박경희 기자  gerrard@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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