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와 포털 사이트의 관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기자의 역할이 대두되는 현 시점에서 사이비 기자, 어뷰징 기사 등 언론 문제에 대해 다뤘다. 특정 환경기자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다니지만 그들은 기사를 쓰지 않고 명함과 기사증만 존재하는 인물이었다. 해당 언론사들은 문제가 없다고 제작진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다면 기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제작진은 언론홍보대행업체에게 가상의 보도자료를 준비해 기사 보도를 부탁했다.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언론사 5개에 기사를 올리는 비용은 140만원. 자료 발송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첫 번째 기사가 떴다. 자료를 보낸지 12분 만이었다. 틀린 정보도 전혀 교정되지 않았다. 이 기사는 양대 포털사이트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었다.
A 언론사는 “팩트 체크는 안했다. 자료에 문제가 있는지만 봤다”고 전했다. 이 언론사 기자는 제보자도 확인하지 않았다. 그는 “조아라씨가 보낸 걸 확인했다”며 “그가 누군지는 모른다”고 했다. 조아라는 제작진 이름이었다. 불편함을 표하는 언론사도 있었고 어떤 언론사는 제작진과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한 언론사는 “팩트체크 하지 않고 기사를 쓴 건 죄송하다”, 다른 언론사는 “매출은 줄어드는데 어떻게 할 방법은 없고 기자들 월급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실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전직 모 일간지 기자는 “기사 작성은 있다. 취재업무가 없다. 어떻게 기사를 써야하겠는가”라며 제작진에게 말했다. 그는 “전화가 울려도 받지 마라고 했다”며 일했던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는 기사를 복사하고 붙여넣기를 했다며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나면 안됐다고 전했다. 복사 금지를 걸어놓은 기사는 피한다고 했다. 그는 또 제목만 바꿔 클릭수를 유도해야한다는 방법도 공개했다.
부서팀장은 유능한 기자 출신이었지만 송고 과정에서 기자들의 데스킹은 생략했다. 포털 네이버, 다음에 등록된 언론사는 1000여개였다. 뉴스 제휴 평가 위원회에 참여한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이사를 제작진이 만났다. 그는 “포털 진입하고 나서 더 형편없어진다. 포털 안에서의 경제활동이 안 되면 죽는다고 생각되는 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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