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1열’에서 민규동 감독이 전설의 명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의미에 대해 되짚었다.

사진=JTBC '방구석1열' 제공

8일 오전 10시40분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는 패션 아이콘 특집으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로마의 휴일’을 재개봉했다. 두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비비안 리와 오드리 헵번은 시대를 대표하는 미녀 여배우로, 각각 영국과 벨기에에서 태어나 1940~60년대 할리우드를 장악한 스크린 여신들이다. 미국 태생 여배우들과 결이 다른 유럽 분위기가 두드러졌다.

특히 비비안 리가 화려한 미모와 강인한 퍼스낼리티를 어필했다면 오드리 헵번은 청순한 마스크와 요정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로 은막을 수놓았다.

이날 방송에는 디자이너 요니P와 패션 매거진 편집장을 역임한 신유진 대표가 출연해 토크를 풍성하게 했다. 먼저 주성철 편집장은 두 영화의 공통점을 언급하며 “주연 비비안 리와 오드리 헵번은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두 배우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영화”라고 평했다. 이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그는 “영화에 사용된 의상은 무려 5000벌이 넘고, 엑스트라만 2400명이 투입됐다. 당시 할리우드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기술력을 쏟아낸 작품으로 할리우드를 세계 영화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러닝타임은 221분으로 당시 가장 긴 영화라는 기록을 세우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0관왕을 휩쓸었다”고 설명해 관심을 끌었다.

민규동 감독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전 세계적으로 3억900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하며 지금 가치로 환산했을 때 가장 돈을 많이 번 영화다. 아직까지도 이 기록이 깨지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영화 속 비비안 리가 입었던 드레스는 베벌리힐스 경매에서 약 1억5000만원에 낙찰됐다”고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전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배우로 데뷔하기 전 발레리나로 활동했던 오드리 헵번은 요정과 같은 마스크와 긴 팔과 슬림한 몸매로 프랑스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지방시 뮤즈로 불릴 만큼 빼어난 의상 소화력을 보여줘며 트렌드 아이콘으로 추앙받았다.

한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레트 역의 클라크 게이블에 대한 이야기 도중 MC 장윤주는 그에 대한 격한 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장윤주는 “클라크 게이블은 나의 오랜 이상형”이라고 밝히며 레트가 등장하는 장면만 나오면 소녀 팬처럼 반응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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