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해년은 각자에게 어떤 해였을까. 한 해를 ‘사자성어’로 꼽아본다면?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공동으로 ‘2019년 올해의 사자성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2월 5일부터 6일까지 성인남녀 968명이 참여했다.(95% 신뢰수준, 표본오차±3.27%)

사진=인크루트 제공

전체 1위에는 ‘전전반측’(14.8%)이 꼽혔다. ‘걱정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뜻으로 올 한해 크고 작은 근심 걱정들로 잠 못 이룬 현대인들의 고충이 드러난다. 2018년 인크루트 사자성어 1위에는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냈다는 뜻의 ‘다사다망’(14.2%)이 꼽혔던 바 있다.

2위에는 ‘노이무공’(12.6%)이, 다음으로는 ‘각자도생’ ‘다사다망’ ‘허심평의’가 각 10.7% 동률로 공동 3위에 집계됐다. 온갖 애를 썼지만 보람이 없고(노이무공), 스스로 제 갈 길을 찾아야 했을 정도로 절박했으며(각자도생),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다사다망) 면면이 드러나 씁쓸함을 자아내는가 하면 결국 허심평의, 즉 마음과 뜻을 비우고 평안히 내려놓기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비워 내기와 무기력함이 공존했던 한 해를 보낸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이 외에도 아무런 의욕이 없었다는 뜻의 ‘고목사회’(9.1%),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지도록 노력함을 일컫는 ‘분골쇄신’(8.6%), 수중에 가진 돈이 하나도 없다는 뜻의 ‘수무푼전’(6.4%)가 순서대로 6, 7 ,8위에 꼽혔다. 그럼에도 고무적인 부분은 ‘만사형통’(4.7%)과 ‘일취월장’(4.1%)이 각각 9, 10위에 올라 긍정의 기운이 전해졌다는 점이다.

한편 상태별로는 각기 닮은 듯 다른 한 해 상을 전했다. 직장인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사자성어는 ‘각자도생’(해당 보기를 선택한 직장인 비율, 13.3%), 구직자는 ‘전전반측’(17.9%), 자영업자는 ‘노이무공’(20.0%)을 1위로 꼽은 것.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취업난 속 의욕을 잃고 있는 구직자, 그리고 경쟁 사회 속 직장인의 절박함이 스쳐 지나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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