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러쉬가 정규 2집 앨범으로 돌아왔다. 12곡으로 가득 채워진 크러쉬의 신보 테마는 앨범명 'From Midnight To Sunrise'에서 알 수 있듯 '하루'다.
지난 5일 크러쉬가 약 5년 6개월 만에 선보인 두번째 정규앨범이 발매됐다. 강남의 한 카페에서 앨범 발매에 앞서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크러쉬와 만났다.
그는 "긴장이 많이 되고 설레기도 한다. 만감이 교차하고 있다. 3년이라는 기간에 걸쳐서 완성한 앨범이라 소중한 앨범이다. 첫곡부터 12번까지 시간적인 배경을 담고 있다. '하루'라는 테마안에서 시작과 끝을 담아낸 스토리텔링이 담겼다"고 했다.
크러쉬는 'Alone(얼론)'과 'With You(위드 유)'로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웠다. 이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From Midnight To Sunrise', 'Wake Up(Feat.딘)', 'Wonderlust (Feat. 밴드 원더러스트)', '티격태격 (Feat. DPR LIVE)', 'Sunset', 'Butterfly', 'Ibiza', 'Cloth', 'Sleep No More', '잘자 (Feat. 자이언티)'까지 총 12트랙이 수록됐다.
"'얼론'은 내가 지치고 힘들고 외로웠을 시기에 음악을 들으면서 위안을 받고 치유가 된 것처럼 제 노래로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만든 노래다. 위로라는 테마를 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싶었다. '위드 유'는 배우 이제훈과 이주영씨가 출연해줬다. 자비없는 사랑, 영원을 약속할 수 있는 만큼의 큰 사랑을 약속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크러쉬는 더블 타이틀곡의 공통점을 '90년대 알앤비'로 꼽았다. "90년대 알앤비는 기승전결이 너무 확실하다. 90년대 음악들은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드라마와 메시지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대에 나오는 악기 소스들과도 사운드 매력이 다르다. 90년대 음악을 고집하고 있는 아티스트 기린씨가 있다. 이번 작업하면서 그분께 조언도 많이 들었다."
그가 90년대 음악만큼 빠진 것이 바이닐(LP) 수집이다. "LP를 취미로 수집한 지 3년 정도 됐다. 5000~6000장 정도 있고 가장 좋아하는 것들 30개는 따로 정리해뒀다. 디지털 시대에서 아날로그 스타일의 음악을 접하는 것이 큰 매력이었다. 그때의 문화들에 궁금증을 가지면서 점차 과거로, 더 흑인 음악들을 찾아서 듣게 됐다. 이번 앨범에도 아날로그한 어쿠스틱한 사운드의 음악이 배치돼 있다."
이러한 아날로그 감성은 그의 앨범 자켓에도 반영됐다. 가사집 자체를 자신의 자필 글씨와 그림으로 가득 채웠고, 곳곳에 코멘트도 적어뒀다. '일기'라는 형식과 '아날로그'가 결합된 셈이다. "이 앨범을 3년동안 준비하면서 일기 안에서 많은 힌트를 얻었다. 코멘트도 하나하나 고심하면서, 정성스럽게 일기처럼 잘 녹여내기 위해서 노력했다. 색다른 경험이었다."
'하루'가 테마인 만큼 트랙이 시간 순으로 배열됐다. 크러쉬는 "'선셋' 같은 경우는 해질녘에 직접 보면서 녹음을 했다. '슬림 노멀'이라는 트랙은 달에 대한 이야기이다. 환하게 떠있는 달을 보면서 외로이 녹음을 하기도 했다. 그런 무드들이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 그래서 시간적인 배경이 확실하게 묘사가 돼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웨이크 업'의 경우는 이른 아침에 새벽 7시 해가 완전히 뜨지 않은 아침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앞서 크러쉬는 '웨이크 업'에 대해 "아침에 일어나지 못할 때 이 음악이 모닝콜이 되어 깨워주고 싶었다. 하루의 시작을 보듬어 주는 음악"이라고 설명하며 딘과 전화연결을 하기도 했다.
정작 자신의 알람 소리도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라는 크러쉬는 기자로부터 감미로우면 아침부터 릴렉스 돼 일어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웨이크업' 첫 가사가 '굿모닝. 일어나야할 시간이야'이다. 단순하게 일어나라는 느낌보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사람들에 이 하루의 시작을 응원하는 의미다. 마치 차나 커피처럼 따뜻한 응원으로 당신의 하루 시작을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다."
새벽을 가장 좋아했던 크러쉬는 최근에는 아침형 인간이 되고 있단다. "새벽 1시부터 4~5시까지 시간에는 오로지 내 자신한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최근에 건강이 걱정도 되서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그게 너무 좋더라. 햇살한테 칭찬 받는 느낌이라 아침을 선호하게 됐다.
진정성 있게 담아낸 시간대는 7번 트랙의 '선셋'부터 12번 트랙까지다. 저녁으로 접어들면서 내 3년간의 경험을 통한 이야기를 서슴없이 담아낸 노래들이다. 그 시간대가 가장 좋은 것 같다."
사진=피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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