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포근하고 보온성이 훌륭한 구스다운 침구가 슬리포노믹스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다. 올해 9월 론칭된 구스다운 이불 브랜드 ‘라이프구스’의 세일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구매 고객 연령대에 따른 선호도 변화와 사이즈 별 구매 비중, 1인 평균 구매 등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사진=라이프구스

먼저 싱글 사이즈 침구의 비중이 퀸 사이즈에 비해 1.3배, 킹 사이즈에 비해 1.5배 높게 나타난 점과 1인 평균 구매 1.9개를 기록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일차적으로 20~30대 초반 싱글 가구의 구매율의 상승과 부모님이나 지인을 위해 추가 구매하는 사례가 증가한 이유와 더불어 가족 구성원 내 부부와 자녀가 각자 자신의 취향에 따라 싱글 사이즈 침구를 별도 구매하는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침구의 크기뿐 아니라 중량 선택에도 성별, 연령대별 차이를 보였다. 추위를 비교적 쉽게 느끼는 아내는 가장 큰 중량인 겨울용 럭스, 남편은 겨울용 오리지널, 열이 많아 쌀쌀한 날씨에도 이불을 덮지 않으려는 아이를 위해서는 사계절용 오리지널 구스를 따로 구매하는 식이다.

킹사이즈 침구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많아졌다. 보통 2인이 사용하는 퀸사이즈 침대에 퀸사이즈 침구를 구매하여 매트리스 사이즈에 딱 맞게 사용하기보다 침구 옆으로 이불을 넉넉하게 늘어뜨리는 유럽식 침구 트렌드에 편승한 까닭이다.

사진=라이프구스

라이프구스의 패키지도 소비자 사이에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아파트멘터리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구스의 패키지에서 탈피해 트렌디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오래도록 쓸 수 있는 활용도 높은 패키지를 만들어냈다. 침구 및 베개 보관 백은 본래 용도 외 데일리 백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며 나들이나 여행을 떠날 때 간단한 짐을 넣어 가면 패셔너블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두꺼운 목화솜이나 극세사 이불을 최고로 여기던 중장년층도 구스 이불의 매력을 느끼면서 전보다 구매 소비자층의 연령대도 확대됐다. 라이프구스 세일즈 데이터에서 기존 주요 구매층이었던 3040 세대가 80%대로 여전히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20대와 5~60대 이상의 구매 행태도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 구스 이불을 처음 접해 본 중장년층들은 두껍지 않고 가벼우면서 보온성이 뛰어난 구스 이불의 매력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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