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가 전편의 흥행을 넘고 천만 돌파에 성공한 가운데 박스오피스는 여전히 ‘렛잇고’ 신드롬이 불고 있다. ‘겨울왕국2’의 적수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구도의 균열을 깨려고 하는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아내를 죽였다' '쥬만지: 넥스트 레벨' 포스터

이번주 최고 기대작은 11일 개봉하는 ‘쥬만지: 넥스트 레벨’이다. 1편에 이어 다시 돌아온 드웨인 존슨, 잭 블랙, 케빈 하트, 카렌 길런이 비디오게임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이번 영화에서는 캐릭터들이 뒤바뀐다는 설정이 포함돼 극의 재미를 업그레이드 시킨다. 또한 아콰피나가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하고 닉 조나스도 1편에 이어 재등장해 기대를 높인다.

무엇보다 시원한 타격감을 선사하는 액션들과 잭 블랙, 케빈 하트 등 코미디에 특출난 배우들의 케미가 터져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오락영화로서의 제 기능을 다한다. 여기에 가족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이란 메시지도 빼놓지 않아 ‘쥬만지: 넥스트 레벨’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이시언이 데뷔 10년만에 영화 첫 주연을 맡았다. 11일 개봉하는 ‘아내를 죽였다’는 희나리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블랙아웃 스릴러다. 술에 취해 기억을 잃은 남편이 아내 살해범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그동안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줬던 코믹한 이시언의 모습은 이번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다. 예능인 이시언이 아닌 배우 이시언의 면모를 ‘아내를 죽였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두 교황' '속물들' 포스터

같은 날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들도 있다. 내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작품상(드라마) 후보에 오른 넷플릭스 영화 ‘두 교황’은 할리우드 레전드 앤서니 홉킨스, 조너선 프라이스가 만나 화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두 교황’은 ‘시티 오브 갓’으로 오스카 후보에 올랐던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연출력 또한 기대케 한다. ‘다키스트 아워’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은 게리 올드만은 공포 스릴러물로 돌아왔다. ‘매리’는 매리 호에 승성한 한 가족과 배에 얽힌 미스터리한 저주를 이야기하며 게리 올드만의 열연으로 기대치를 높인다.

12일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한국영화 ‘속물들’은 유다인, 심희섭, 송재림 그리고 유재명까지 개성 강한 배우들이 모여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들의 민낯을 공개한다. ‘연애의 맛’ 시즌2로 공개 연애를 선언한 오창석과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서우가 만난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더 하우스’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조현철, 김아현 주연의 ‘영화로운 나날’은 멜로 로맨스 영화로 연말 연인들이 많이 찾는 극장가에 연애 세포를 깨워줄 예정이다.

사진='10년' '디에고' 포스터

애니메이션 ‘아스테릭스: 마법 물약의 비밀’ ‘드래곤 빌리지’는 ‘겨울왕국2’의 영향을 받아 어린이 관객들의 관심을 듬뿍 받으려고 한다. 다큐멘터리 영화들도 있다. ‘월성’은 원자력 발전소의 문제점을 가감없이 고발하며 ‘샐린저’는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에드워드 노튼 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직접 나서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명작을 탄생시킨 J.D. 샐린저를 이야기한다. 여기에 최근 토트넘 손흥민의 원더골로 재조명 받는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일생 ‘디에고’도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어느 가족’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제작을 맡아 화제인 ‘10년’은 스기사키 하나, 쿠니무라 준 등 일본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해 10년이란 주제 하에 다양한 이야기를 펼친다. 이외에도 유럽 영화 ‘산타 앤 컴퍼니’ ‘라 파미에’, 다큐멘터리 ‘라스트 씬’ ‘디아스포라의 노래 : 아리랑 로드’ ‘본 투 드라이브’, 중화권 드라마 ‘그날은 오리라’, 공포 스릴러 ‘카운트다운’이 12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