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쥬만지’는 보드게임 내용이 현실에서 일어나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 후 20여년이 지나 재탄생한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보드게임을 비디오게임 세계로 옮겨 레트로 트렌드에 발맞췄다. 그리고 ‘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다시 한번 비디오게임 세상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이번엔 더 업그레이드된 게임 세상으로 말이다.

# 1PICK: 드웨인 존슨→카렌 길런, 꿀케미 여전하네!

‘쥬만지’ 시리즈의 매력포인트는 단연 드웨인 존슨, 잭 블랙, 케빈 하트, 카렌 길런의 케미다. 이들은 현실 세계가 아닌 비디오게임 세계에서 캐릭터로, 인격이 존재하는 듯 존재하지 않는 듯한 그 경계선에서 연기를 펼친다. 마치 게임 세상판 ‘어벤져스’ 느낌이다. 닥터 브레이브스톤을 맡은 드웨인 존슨은 엄청난 힘을 보여주면서도 카리스마 속에 감춰진 엉뚱한 매력을 발산한다.

케빈 하트, 잭 블랙은 코미디 대가답게 시종일관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카렌 길런은 섹시한 매력을 발산하며 여전사의 면모를 뽐낸다. 이들의 케미는 1편만큼 빵빵 터진다. 특히 1편에서 닥터 브레이브스톤은 스펜서(알렉스 울프)의 캐릭터였다. 이번 영화에선 스펜서의 할아버지 에디(대니 드비토)가 브레이브스톤이 돼 게임 내 캐릭터 변화를 선보인다. 이런 변화들이 드웨인 존슨부터 카렌 길런까지 배우들의 색다른 연기를 볼 수 있는 포인트들이 된다.

# 2PICK: 업그레이드 된 캐릭터들, 신스틸러 뉴 페이스

‘쥬만지’ 4인방의 캐릭터들이 업그레이드 됐다. 가슴을 치면 확인할 수 있는 게임 속 능력치들이 추가된 것. 이는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각 캐릭터들의 스타일을 드러내게 한다. 중간중간 캐릭터들이 서로 뒤바뀌는 설정 또한 1편과 달라 신선함을 준다. ‘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제목처럼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 게임 세상 이야기를 펼치며 게임 패치를 하지 않아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밍 역을 맡은 아콰피나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핫한 배우다. 그의 주특기인 코미디가 이번 영화에서 가감없이 발휘된다. 아콰피나의 첫 등장 신은 이 영화의 킬링 포인트. 여기에 베서니(매디슨 아이스먼)의 쥬만지 게임 속 아바타인 말 캐릭터 사이클론이 새롭게 등장해 웃음과 동시에 궁금증을 자아내며 닉 조나스가 1편에 이어 다시 한번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끈다.

# 3PICK: 거침없이 폭발하는 액션, 우정 X 사랑 X 인생 이야기 가득

영화는 단순히 게임 이야기만 관객에게 전하지 않는다. 물론 사막 한가운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공할 만한 액션들은 시선을 강탈한다. 타조에 쫓기는 캐릭터들이 위기 상황을 모면하고 닥터 브레이브스톤과 루비 라운드하우스(카렌 길런)의 맨손 액션들은 통쾌한 타격감을 준다.

여기에 1편부터 이어진 우정이라는 중요한 소재가 또 한번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20대는 물론 할아버지 세대까지의 우정을 한꺼번에 담은 ‘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친구들간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노년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말한다. 이에 ‘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단순히 오락 영화를 넘어서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관객들을 만족시킬지 모른다. 러닝타임 2시간 2분, 12세 관람가, 12월 11일 개봉.

사진=‘쥬만지: 넥스트 레벨’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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