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에 하나둘 새 옷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는 봄이다. 봄을 맞아 패션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드라마틱하게 외모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건 역시 염색 아닐까. 돈도, 미용실에 왔다 갔다 하는 시간도 아깝다면 '셀프 염색'에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나만의 염색이 아직은 낯선 초보자들을 위해, 완벽한 이미지 변신을 위한 셀프 염색 팁 7가지를 소개한다.

 

1. 염색약 고르기

빗으로 바르는 일반 염색약은 머리카락 한 올 한 올 꼼꼼히 색을 입힐 수 있어 높은 퀄리티의 염색을 보장한다. 하지만 뒤통수 안쪽까지 골고루 바르기가 힘들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는 이 마저도 어렵기 쉽다. 손재주가 서툰 편이라면, 거품 제형의 염색약을 추천한다. 버블 염색약이라고도 불리는 거품 염색은 샴푸를 하듯 머리카락에 묻혀 비비기만 하면 돼 간편하다.

염색약의 색상도 중요하다. 모발 색이 어둡다면 하고 싶은 색보다 한 톤에서 두 톤 정도 밝은 염색약을 골라야 원했던 색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뿌리 염색을 할 경우에는 모발과 비슷하거나 한 단계 어두운 컬러를 선택해야 한다. 두피 가까이에 있는 모발은 색이 밝게 나오기 쉽다.

 

2. 하루는 머리 감지 않기

머리를 감고 바로 염색을 하면 두피가 손상을 입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쉽고 저렴한 방법은 머리를 하루 정도 감지 않고 염색을 하는 것이다. 두피에서 나오는 피지는 그 자체로 독한 염색약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는 천연 두피 보호제가 된다. 또한 머리카락에 남아 있는 유분은 염색약을 쉽게 스며들게 하는 역할도 하며, 머리를 감을 때는 컨디셔너나 헤어팩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머리카락을 코팅하는 류의 제품은 염색약이 흡수되는 걸 방해해 머리카락을 얼룩덜룩하게 만들 수 있다.

 

3. 피부 반응 테스트

염색약은 독한 화학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셀프 염색을 할 때는 염색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손등이나 이마, 귀, 팔 안쪽 등 피부에 묻혀 반응을 확인한 후 진행하는 게 좋다. 두피도 다른 피부와 같이 손상되면 피부염이 발생하거나 상처가 날 수 있다. 두피가 심하게 손상되면 모근이 약해져 탈모까지 올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4. 바셀린

피부에 한 번 물든 염색약은 며칠이 지나도 잘 빠지지 않는다. 귀나 목에 염색약이 묻는 걸 방지하고 싶다면 바셀린이나 로션을 활용하자. 염색 전에 걱정되는 부위에 살짝 발라두기만 하면 피부 착색을 예방할 수 있다. 염색 전용 캡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 좋다. 이미 물든 염색약도 바셀린을 이용하면 쉽게 지울 수 있다.

 

5. 도포 순서

피부 온도가 높은 모근 부분은 같은 시간이라도 염색이 더 빨리 되기 때문에 모발의 중간부터 끝, 모근 순으로 약을 도포해야 색이 균일하게 나온다. 모발 끝 부분의 색이 더 밝은 경우에는 어두운 부분부터 먼저 바른다. 머리 숱이 많다면 안에 있는 머리카락부터 약을 발라주는 게 좋다.

 

6. 모발 손상

설명서에 제시된 염색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색을 더 진하게 내려고 염색약을 권장 시간보다 더 오래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거칠어진 머릿결은 감수해야 한다. 염색약을 바른 후 열기를 더하면 선명한 색도 얻고 염색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하면 모발에 손상이 가기 쉽다.

대신 물을 묻힌 수건을 전자레인지로 데워 머리를 감싸면 모발 손상을 막으면서도 완성도 높은 염색을 완성할 수 있다. 머리를 감은 뒤에는 트리트먼트나 팩, 에센스 등의 제품으로 머리카락에 수분과 영양을 채워 주는 게 좋다.

 

7. 샴푸

염색약을 물로 씻을 때 뜨거운 물을 이용하면 큐티클 층이 벌어져 염색약 성분이 빠져나와 원래 예상한 색보다 어두운 색이 나오기 쉽다. 미지근한 물을 이용해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헹구는 걸 추천한다. 샴푸는 1시간이 지난 후에 하면 좀 더 선명한 색을 얻을 수 있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플리커, 미쟝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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