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경상남도 하동은 1200년 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녹차가 가꿔진 차 시배지로, 사계절 내내 차밭에 둘러싸여 살아볼 수 있는 차의 본고장이다. 정갈한 계단식 녹차밭과 야생차밭이 펼쳐진 수려한 경관 덕분에 최근 인증샷 성지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요즘은 '겪어보는' '살아보는' 여행이 대세인 만큼 에어비앤비는 하동의 숙소에서 차 밭에 둘러싸여 살아보는 색다른 경험뿐 아니라 방안에 마련된 찻상에서 호스트가 직접 재배한 차를 내려 마시거나 호스트의 차실에서 차 한 잔을 마시는 생생한 기회를 제공한다. 추운 겨울, 야생차밭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와 함께 살아보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경남 하동의 에어비앤비 숙소를 소개한다. 

 

# 산장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는 숙소

사진=에어비앤비

하동의 화개면은 차 시배지(차를 처음 심은 곳)이다. 차밭 길을 따라 걸으면 멀리 백운산과 황장산의 끝 지점에 펼쳐진 한 폭의 그림 같은 남도대교를 볼 수 있고, 문학을 통해 잘 알려진 ‘화개장터’에서 책 속에 나타난 화개장터의 흔적을 찾아보고 토지 길을 걸어 볼 수 있다.

황토집 산장은 산 중턱의 녹차밭에 둘러싸여 있어 다향을 오롯이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하동을 찾는 여행자들과 녹차의 맛과 향취를 나누고자 방마다 다기와 함께 직접 생산한 수제차를 비치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루의 시작과 끝에 화개의 깨끗한 자연에서 호스트 부부의 정성을 먹고 자란 차를 마시면 여행 내내 맑은 정신과 상쾌한 기운이 함께할 것이다. 또 지리산, 섬진강, 화개장터, 쌍계사 가운데 산장이 자리잡고 있어 뜨끈한 차와 함께 아름다운 화개의 겨울 정취에 빠지는 여유를 누려볼 수 있다.  

 

# 차 한 잔 권하는 포근한 시골 별장

사진=에어비앤비

하동에서 200년 된 야생차밭을 4대째 운영하고 있는 부부 호스트는 숙소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을 권하며 첫 인사를 대신한다. 찻상에 앉아 호스트가 직접 내려주는 녹차를 한 잔 들이키고 있노라면 일상 속에서 긴장한 마음이 풀어질 것이다.

호스트는 “미국에서 화려하게도 살아보았지만 하동을 오게 된 후 아름답고 자연친화적인 하동의 매력에 반했다”며 “차와 함께 여행자들이 이곳에서 잠시 휴대폰을 꺼놓고 차담을 나누며 여유롭게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 섬진강을 눈 앞에 둔 황토 한옥

사진=에어비앤비

하동읍,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숙소에서 사계절에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찻집도 함께 운영되니 호스트로부터 집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야생 차나무에 대해 배우고 수제차를 맛볼 수 있다. 호스트는 야생차밭의 매력에 반해 2002년 도시에서 하동으로 내려와 지금의 숙소를 지었다.

아궁이에 불을 지펴 난방하는 전통 방식의 황토방이라, 추운 날에는 직접 팬 장작 서너 개를 구들에 던져 넣어 뜨끈한 아랫목에서 온종일 몸을 녹일 수도 있다. 아침에는 백운산 억불봉을 감상하는 것도 묘미다. 도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자연경관을 눈에 담은 채 따뜻한 수제차를 한 잔 즐긴다면 그간의 근심은 온데간데 없고 평온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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