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노인복지센터는 탑골 미술관에서 12월 20일까지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특별한 전시 ‘초록으로 물들다. 나도 당신도’를 개최한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도시농업공동체 활성화 기관으로 지난 10월부터 2019 서울농부 회원 지원 사업 ‘서울선배시민, 반려식물과 함께 춤을’을 진행해왔다. 참여 어르신들은 반려식물에 대한 이해와 공감글쓰기 강연을 통해 기르고 관리하는 대상이었던 식물을 공감의 대상으로서 식물인 ‘반려식물’로 의미를 전환했다. 또한 큰 화분에 갖가지 식물과 소품을 활용해 각자가 꿈꿔오던 정원을 ‘미니 정원’으로 구현하기도 했다.

어르신들은 “얘들이 나한테 손짓을 하는 것 같고, 나도 거기에 화답해서 뭐라고 화답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매일 들여다보고 만져가면서 돌보다 보니 가족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심는 것부터 시작해서 잘 기르는 법을 배워 정성 들여 키우니 애틋한 정이 생겨요.” 등의 소감을 밝혔다. 

‘2019 서울농부 회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어르신 25명이 지난 2개월간 반려식물과 함께 만든 이야기를 담았다. 반려식물을 키우는 것은 그저 취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예치료가 있을 만큼 외로움, 우울감에도 효과가 크며 더 나아가서는 각 지역마다 열리는 정원 공모전이나 정원 전시와 같이 새로운 사회 진출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전시는 미니정원, 반려식물, 공감일기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반려식물이 가진 긍정적 효과와 의미를 전할 뿐 아니라 식물을 활용해 실내를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구현하는 방식을 엿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11일에는 탑골미술관에서 ‘초록으로 물들다. 나도 당신도’ 오픈식을 개최했다. 오픈식은 샌드아트 라이브 공연 '씨앗이 꿈꾸는 세상'과 원예복지 강연 '식물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관람객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샌드아트 라이브 공연은 내가 기르는 하나의 화분이 환경에 미치는 나비효과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되었으며 원예복지 강연은 반려식물이 가지는 의미와 겨울철 식물 관리법에 대해 다루었다. 

사진=서울노인복지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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