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이 99억을 되찾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연출 김영조) 7회에서 태우(김강우)가 서연(조여정)을 찾아왔다.

이재훈(이지훈)에게 99억을 뺏긴 배신감에 차를 주차하고 멍하니 앉아있던 서연에게 태우가 경찰 뱃지를 내밀며 무작정 조수석에 탔다. 태우는 재훈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서연에게 “모르시면 안되죠? 그렇게 어마어마한 돈을 훔치신 분이”라며 서연을 자극해 초반부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태우는 서연과 처음 만난 순간부터 돈가방의 정체를 눈치챘으며 재훈과의 공범관계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태우가 마지막으로 ‘그날 사고현장에 있었죠?’라며 결정적인 질문을 던지자 서연은 태우의 손목시계를 쳐다보며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고 괴로워했다.

하지만, 서연도 만만치 않았다. 태우가 진짜 경찰인지 의심하며 “경찰서에 전화할까요? 제 차에서 내리실래요?”라며 한방을 날리자 태우는 “내가 알고싶은 건 그날 밤 진실뿐입니다.”라고 말한 후 마지막으로 “이재훈씨가 돈가방을 어디 숨겼는지 알아요? 난 아는데”라는 결정적인 한마디를 남기고 떠났다.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떤 관계로 엮일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장면은 명불허전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조여정, 김강우 두 배우의 앙상블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한편 서연은 남편 인표(정웅인)를 떠날 결심을 했다. 이혼서류를 준비한 서연은 마지막으로 유미라(윤아정)가 입원한 병원을 찾았다. 의식이 없는 유미라에게 용서를 구한 서연은 경찰에 가겠다고 말한 후 병실을 나서고, 병실로 들어가는 의사복을 입은 남자와 부딪혔다. 잠시 후, 유미라가 심장마비를 일으키고 결국 사망하고 만다.

그 시각, 재훈은 장인 윤호성(김병기)에게 이혼하라는 통보를 받고 ‘99억을 가졌다‘는 승리감에 도취되어 희주(오나라)에게 막말을 쏟아붓고 사무실로 향했다.

유미라가 살해당했음을 직감한 서연이 재훈을 찾아왔다. 서연은 재훈에게 “당신이 시켰지? 그 돈때문에”라며 따졌고 재훈은 “욕심만 부린다고 되는게 아녜요. 기회는 그걸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차지하는 거지.”라고 대꾸하며 서연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혼자 99억을 차지하겠다는 탐욕을 드러낸 재훈. 재훈에 대한 울분과 허탈감에 좌절하던 서연은 문득 태우의 존재를 떠올렸다.

서연 때문에 재단 납품건이 수포로 돌아간 인표는 분노를 쏟아냈다. 서연이 태우에게 연락해 태현(현우)이 남긴 열쇠를 줄테니 돈가방의 위치를 알려달라고 얘기하고 있을 때 인표가 집안으로 들어와 서연의 목을 조르고 폭력을 행사했다.

“당신은 또다시 거짓말을 했어요”라며 섬뜩한 눈빛으로 노려보며 눈물로 울분을 쏟아냈다. 설상가상으로 서연의 여행가방에서 이혼서류를 발견한 인표는 표정을 확 바꿔 미소를 뛴 얼굴로 “당신은 나 없이는 안돼요”라고 말하며 소시오패스 같은 모습으로 소름끼치는 공포를 안겨줬다.

이어 서연은 인표가 공들여 만든 범선들을 부숴버렸고 인표의 분노가 극에 치달았다. 잠시 후, 통화중인 핸드폰을 통해 서연이 위기에 처했음을 직감한 태우가 데려왔고 태우에게 위협을 가하려는 인표를 제압했으나 서연은 사라졌다. 그는 인표의 냉동창고에 갖혀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태우의 도움으로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난 서연은 자재창고에서 재훈이 숨긴 99억을 되찾고 태우에게 태현이 남긴 열쇠를 건넸다. 8회 말미에 실의에 잠겨 집으로 돌아온 인표가 우편함에서 속도위반통지서를 발견하고 서연의 행적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99억을 되찾고 간신히 인표의 손아귀를 벗어난 서연에게 또다시 위기가 닥칠지 관심을 모으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사진=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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