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말 중 '인생 노잼 시기'라는 말이 있다. 나의 생활이 유난히 재미없고 지루할 때 사용하는 말인데 꽤 많은 사람이 주기별로 이런 '인생 노잼 시기'를 겪는다고 한다. 의학적으로 이런 시기에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가벼운 운동을 하면 효과가 좋다고 하지만 우리가 의사선생님 말씀대로만 살았다면 이미 '인생 노잼 시기' 따위 겪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운동 대신 당신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해 줄 영화를 보는 건 어떨까 화려한 액션과 애달픈 로맨스 영화를 보다 보면 풀렸던 당신의 눈에 생기가 돌 것이다.

 

6 언더그라운드 

연말엔 역시 터뜨려야 제맛! 액션 마스터 마이클 베이 감독과 액션 장인 라이언 레이놀즈가 넷플릭스에서 제대로 터뜨린다. 넷플릭스 영화 '6 언더그라운드'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과거의 모든 기록을 지운 여섯 명의 정예 요원 스스로 ‘고스트’가 된 그들이 펼치는 지상 최대의 작전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탈리아 피렌체부터 홍콩까지 글로벌 로케이션을 배경으로 대규모 폭파와 카 체이싱, 파쿠르 액션, 대형 마그넷이 만들어낸 기상천외한 액션까지, '6 언더그라운드'는 가장 ‘마이클 베이다운’ 액션 쾌감을 선사한다. 지금까지의 액션 블록버스터의 기억을 모두 리셋시킬 '6 언더그라운드'는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사랑의 불시착

위험해서 더 재미있고 달달해서 더 절절한 절대 극비 로맨스가 온다.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북한 장교 리정혁의 이야기를 그린다. 현빈이 엘리트 출신의 북한군 대위 리정혁 역을 손예진이 남한의 0.001% 하이클래스 재벌 상속녀 윤세리 역을 맡아 이념과 국적을 넘어 사랑의 불시착을 맞이하는 특별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여기에 북한의 맵짠녀 서단 역의 서지혜와 비밀스러운 영 앤 리치 사업가 구승준 역의 김정현이 합세해 풍성함을 더한다.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푸른 바다의 전설'의 박지은 작가와 '굿 와이프', '라이프 온 마스', '로맨스는 별책부록'의 이정효 감독이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사랑의 불시착'은 14일 넷플릭스에 안착한다.

 

V-워

'V-워'는 세상을 뒤덮은 뱀파이어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사 루서 스완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어느 날 갑자기 루서 스완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마이클 페인이 미스터리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람의 피를 탐하는 뱀파이어로 변한다. 바이러스는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퍼져나가고 세상은 뱀파이어와 그에 대항하는 사람들로 나눠진다. 한때 가장 절친한 친구였던 둘은 각자 살아남기 위한 전쟁을 시작한다. 드라마 '뱀파이어 다이어리'에서 섹시한 뱀파이어를 연기해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이언 서머홀더가 'V-워'에서는 뱀파이어가 아닌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박사 루서 스완을 연기한다. 과연 인류와 두 친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살아남기 위해 싸울 수밖에 없는 두 친구의 엇갈린 운명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넷플릭스에서 확인해보자. 

 

8월의 크리스마스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한국 멜로 영화의 교과서 '8월의 크리스마스'를 드디어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시한부 인생을 살며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정원과 당돌하고 털털한 성격의 주차 단속원 다림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영화다. 1990년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했던 만인의 연인 한석규가 정원 역을, 원조 국민 첫사랑 심은하가 다림 역을 연기해 큰 사랑을 받았다. 2013년 한국 상업 영화 최초로 재개봉해 화제가 되었던 '8월의 크리스마스'로 한국 영화계를 대표했던 두 배우의 풋풋한 매력과 담백해서 더 아픈 사랑의 여운에 빠져보자. 

 

대니쉬 걸

특별한 실화가 넷플릭스를 찾아온다. 세계 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덴마크 화가 릴리 엘베의 일대기를 다룬 동명 소설이 원작인 영화 '대니쉬 걸'은 용기 있는 삶을 선택한 릴리 엘베의 대담하고 놀라운 이야기를 매혹적으로 그려낸다. '킹스 스피치'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톰 후퍼 감독이 릴리 엘베의 인생을 전환시킬 극적인 순간부터 방황, 용기, 그리고 찬란했던 사랑의 순간까지 세밀하게 담아냈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으로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과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동시 석권한 에디 레드메인은 여성으로서의 삶을 선택한 릴리 엘베로 파격 변신을 선보였다. 그는 손끝부터 눈빛까지 섬세한 연기로 미묘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릴리가 감내해야 했던 아픔과 고독함을 심층적으로 그려내며 공감을 얻었다. 여기에 알리시아 비칸데르, 벤 위쇼,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엠버 허드 등 명배우들의 완벽한 조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 세계를 매혹시킨 이 파격적인 러브스토리는 제7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을 시작으로 제73회 골든 글로브,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등 세계적인 영화제와 시상식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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