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 행보에 입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 인권 선서의 날’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류현진이 행사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FA 행보에 대해 “지금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몇 번 말한 것처럼 에이전트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나도 계약을 빨리 마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MLB) FA 시장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최대어로 꼽히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가 계약을 마치면서 이제 류현진에게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떠난 콜은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 스트라스버그는 원소속팀 워싱턴과 7년 2억45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끌어냈다. 콜과 스트라스버그 영입전에서 밀린 구단들은 류현진과 매디슨 범가너, 댈러스 카이클 등 대어급 투수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이날 MLB닷컴은 “세인트루이스가 FA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인다. 류현진은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다”라고 보도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류현진 영입을 노리는 구단으로 언급됐다. 이 밖에도 원소속구단 LA 다저스는 물론이고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복수의 구단이 류현진 영입을 원하는 구단으로 꼽혔다.

류현진은 “콜과 스트라스버그가 부럽다”며 “정말 아는 게 없다. 나도 계약을 빨리 마치면 좋다”고 했다. 류현진은 12월 중순께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개인 훈련을 한 뒤, 1월 중순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번에는 FA 계약 상황에 따라 훈련 일정도 달라진다. 그는 “예전처럼 일본에서 훈련하고 건너가는 방법, 미국으로 곧바로 건너가는 방법, 두 가지를 모두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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