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씨와 첫째 딸이 신고도 못하고 집에서 도망쳐나오게 된 이유는 가정폭력이었다. 

사진=SBS

13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 Y'에서는 생후 40일된 아기를 나무상자에 밀봉한 부모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지난 2017년 4월, 막내딸 하은이(가명)의 사체를 찾아달라고 친모 진영 씨(가명)가 경찰서를 찾아갔다. 2010년 10월, 생후 40일된 딸을 흙과 실리콘으로 밀봉한 뒤 나무상자에 넣어 작은 방에 보관해왔다고 밝힌 진영씨는 이 사건이 모두 하은이의 아버지 박씨의 강압 속에 이뤄졌다고 했다. 

경찰은 친부 박씨의 집을 급습했지만 생후 40일 신생아의 사체를 밀봉해놨다는 나무관은 어디에도 없었다. 제작진이 만난 진영씨는 "진짜 바보멍청이다. 제 선택으로 딸아이한테 엄청난 상처를 줬다. 아기가 병원도 못 가고 눈도 못 뜨고 죽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7년이 지나고서야 이야기를 털어놓게 된 이유는 가정폭력이였다. 진영씨의 첫째 딸은 "이유 없이 맞았다"라고 했다. 진영씨와 딸은 2016년에야 간신히 그 집에서 도망쳐나왔다. 진영씨는 도망친 지 1년 후 꿈에 아기가 나와 신고할 용기가 생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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