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가 통쾌하고 짜릿한 ‘돌직구 오피스 드라마’의 진수를 선보이며 화끈한 선방을 날렸다.

13일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연출 정동윤) 첫 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7%(닐슨코리아 기준)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장악력 넘치는 첫 시작을 알렸다. 2부 후반 남궁민의 통쾌한 개혁이 발발하는 ‘조한선 트레이드 선언’ 장면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 2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4년 연속 꼴찌팀 드림즈에 백승수(남궁민)가 신임단장으로 부임하면서 일대 격변이 일어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신임단장 백승수는 한 번도 야구팀을 맡아 본 적이 없지만, 다른 운동팀들은 모두 우승시켰던 ‘우승 청부사’로, 드림즈에 들어오자마자 그동안 생각조차 할 수 없던 파격적인 개혁을 단행했던 터다.

심지어 드림즈 11년 근속 타자이자 4번 타자인 임동규(조한선)를 트레이드 시킨다는 충격적인 계획으로 임동규와 팽팽하게 대립,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자신의 트레이드 건을 듣게 된 임동규는 수상소감으로 “제 인생의 남은 목표는 영구 결번밖에 없습니다. 저 드림즈에서 은퇴할 겁니다. 반드시”라며 결연한 표정을 지었고, 백승수는 “내보낼 겁니다. 반드시”라면서 단호한 미소를 날렸다. 결국 정반대 입장에 놓인 백승수와 임동규의 날 서린 모습이 앞으로 닥칠 돌풍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스토브리그’는 첫 방송부터 ‘돌직구 오피스’라는 새로운 장르와 ‘야구장 뒤편’의 주역인 ‘프런트’라는 신선한 소재로, 생동감 넘치는 리얼리티와 공감, 정체화된 조직문화에 경종을 울리는 짜릿한 쾌감을 안겼다. 정동윤 감독은 각 캐릭터의 표정과 몸짓 하나까지 의미를 담은 디테일한 연출을 선보였고, 이신화 작가는 정공법으로 승부한 촘촘한 구성의 서사와 찰진 대사로 극을 풍성하게 이끌었다.

더욱이 ‘오피스물 최강’ 남궁민을 비롯해 ‘호감형’ 박은빈과 ‘대세’ 오정세, ‘열정파’ 조병규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이 생동감 넘치는 현실 리얼리티를 완성하면서 시청자들의 시간을 순삭하게 만들었다.

남궁민은 꼴찌팀 드림즈에 새로 부임한 신임단장 백승수 역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몰입시켰다. 백승수(남궁민)는 사장 고강선(손종학), 운영팀장 이세영(박은빈)과 처음 만난 면접에서부터 뼈 때리는 독설을 퍼부은 후 드림즈의 병폐를 하나하나 짚으며 정곡을 찌르는 당당한 저격수의 면모를 보였다.

또한 신임단장이 되자마자 프런트들을 경악시키는 계획을 나열하며 ‘돌직구 리더’의 매력을 제대로 터트렸다. 남궁민은 신임단장의 프로페셔널한 자태를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표정과 논리적인 언변력으로 표현, 전매특허 사이다 열연을 펼치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박은빈은 국내 여성 최초이자 최연소 프로야구 운영팀장 이세영 역에 녹아든, 당차고 활기찬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정세는 드림즈 모기업 상무이자 구단주의 조카, 실질적인 구단주로 활약하는 권경민 역으로 등장, 쿨함과 빈정거림을 넘나드는 ‘갑질의 대명사’로 파격 변신했다. 조병규는 부유한 집안 탓에 낙하산으로 불리는, 드림즈 운영팀원 한재희 역을 맡아 어설프면서도 도전적인 초년생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했다.

한편 ‘스토브리그’ 2회는 오늘(14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SBS ‘스토브리그’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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