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호기심이 안방채널을 고정시켰다. 13일 방송된 ‘샘 해밍턴의 페이스北’은 지난 1부 '웰컴투 평양'에 이어 2부 '멀어도 멀어도 금강산'과 3부 '안녕히 다시 만나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외국인 친구들이 평양 지하철을 타고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개성에서 12첩 반상을 맛보기도 했다. 이 친구들은 감농장에서는 시원하고 달콤한 감도 먹어보고, 안내원의 집을 들어가 북한가정의 생활을 둘러볼 수 있었다. 그리고 찾아간 단풍이 가득한 금강산은 맑고 아름다웠다.

마지막 3부 ‘안녕히 다시 만나요’에서는 여행을 마치고 다시 만난 친구들이 모여 내레이션을 담당한 박선영 아나운서와 함께 앉아 북한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북한의 수학과 영어 문제를 풀어보기도 하면서 북한의 남한의 학습차이점을 비교해 보여줬다. 분단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경험한 외국인들은 이제야 분단의 아픔이 와 닿는다고 말한다.

샘 해밍턴은 자신이 자식과 떨어져 연락이 안되고, 가족과 분리되는 경우를 상상할 수 없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여행을 통해 ‘북한에 사람들을 만나보니 다 같은 친구였다.’는 엘로디는 북한을 떠나오며 정들었던 사람들이 생각나 눈물을 글썽이며 인사를 전했다. 샘 해밍턴, 아히안, 앨로디, 카를로스, 닉 등 5명의 외국인은 북한의 일상을 보고 자연을 느끼기도 했지만 간접적으로 분단의 아픔을 체험했던 것이다.

SBS 남북교류협력단에 의해 3부작으로 제작된 특집 다큐멘터리 ‘샘 해밍턴의 페이스北’은 우리가 가지 못하는 북녁땅을 한국어가 가능한 외국인을 통해 영상으로 그들의 일상에 들어갔다 나오는 순간이동 경험이었다. 시청자들은 “한국인은 갈 수 없으니 이런 방법이 있네” “시간이 짧았다”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북한을 방송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송은 “언젠가 다시 만나자는 약속이 필요 없을 그 날이 올 것을 희망한다. 우리 꼭 안녕히 다시 만나요”라는 말로 5명의 외국인 친구들과 시청자들이 함께한 여행의 마지막을 마무리했다.

사진= SBS '샘 해밍턴의 페이스北'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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