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궁금합니다. 열 개의 키워드로 자신을 소개해주세요.

싱글이라면 누구나 무엇이든 픽업할 수 있는 Single’s 10 Pick

(To. agent@slist.kr)

 

제갈꽃님 (가명, 25세 예비 교사)

 

1. 술

무인도에 갈 때 뭘 들고 갈 거냐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대답할 것이다. 술! 당. 모. 술 (당연히 모든 술). 그 중에서도 소주가 제일 좋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사실 나는 알콜 중독이다.

 

2. 블루투스 스피커

최근에 산 것중 가장 맘에 드는 물건. 휴대폰은 음질이 떨어져 들을 맛이 덜했는데 블루투스 스피커는 울림이 장난 아니다. 내가 요즘 침대에 계속 누워 있는 이유.

 

3. 담배

스무살 때 처음 피웠다. 담배 피우는 여자가 멋있어 보였다. 뭔가 강해보이기도 했고. 그래서 담배를 아직 피운다. 근데 멋있고 강해 보이는 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볼 땐 좀 섹시하다. 아닌가?

 

4. 과거

나는 현재보다 잠깐을 사는 사람. 그 잠깐 동안 과거를 그리워하는 사람. 과거의 모든 것들은 지금 나의 ‘잠깐’에 어떤 영향을 준다.

 

5. 시(詩)

시를 왜 읽냐고? 소설은 길잖아! 시로 인해 의미 있는 추억이 많이 생겼다. 요즘은 좀 덜 읽는다. 누워서 음악 듣는 게 더 좋거든. 그래도 가끔 무작위로 펼쳐보면 내 마음을 대변하는 한 구절은 늘 있더라.

 

6. 은

요즘 은 제품에 관심이 많다. 은만 보면 구경하느라 바쁘다. 사실 내 피부색엔 금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긴 한데, 은이 뭔가 더 센스 있어 보인다. 얼마 전엔 친구들끼리 임용고시 합격 기원 우정 은반지도 맞췄다. 볼수록 간지난다. 돈만 있으면 팔찌도 사고 싶다.

 

7. 앞머리

이마가 너무 넓다. 앞머리를 없애고 싶은데 내가 봐도 있는 게 낫다. 매일 고민이다. 기를까, 자를까. 남들한텐 별 거 아니지만 나한텐 중대한 사항이다.

 

8. 중학교

나는 예비 교사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비정규직 교사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신상이 들통날 수 있으니……. 요즘은 중딩들한테 많이 영향을 받는다. 특히 말투. ㅇㅈ? ㅇㅇㅈ.

 

9. 운전

운전하는 데 재미를 붙였다. 면허를 딴 지 얼마 안됐기 때문. 겁 없이 운전하다 여기 저기 많이 박았다. 처음엔 심장이 철렁 했는데 이제는 범퍼카 타는 느낌이다.

 

10. 외로움

외롭다. 외로워서 술 먹고 담배피고 애인을 만난다. 가끔 ‘내가 외로우려고 태어났나’ 하는 생각이 든다. 2n년을 외로워했는데도 익숙해지지 않는다는 게 웃기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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