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보너스를 받는 직장인은 3명 중 1명에 그치고, 일부 중견중소기업에선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가 재정상태를 이유로 취소한 곳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알바콜이 지난달 27~29일 직장인 8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전체 직장인의 36%는 올해 연말 보너스를 이미 지급받았거나 지급받을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64%는 지급받지 못했는데 그중 11%는 ‘원래 지급받기로 됐으나 회사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 연말 보너스 지급률은 △대기업 68% △중견기업 47% △중소기업 28% △공공기관 24% △영세기업 23% 순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지급 비율은 최대 절반 이상 낮았다. 계약형태별로는 △정규직 41% △비정규직 18%로 마찬가지로 큰 격차가 드러났다. 지급금액은 평균 210만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에서 연말 보너스 및 성과급을 지급하는 주요 이유로는 △목표실적 달성(31%) 그리고 △연봉에 포함(정기 상여금, 28%)됐거나 △노고격려, 사기진작(25%) 때문이었다. △깜짝 실적 상회(6%)를 포함하면 재정상태 및 실적 달성이 보너스 지급의 가장 큰 기준으로 작용함을 알 수 있었다.

반대로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 역시 ‘경영 성적표’가 한 끗을 갈랐다. △원래 지급하지 않는다(63%)를 제외, 나머지 미지급 사유들로 △회사의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서(22%) △목표 실적을 달성하지 못해서(6%) 등이 꼽혔다.

한편 기업 규모별 희비는 한 차례 더 확인됐다. 연말 보너스를 못 받는 이유 역시 기업규모별로 달랐던 것인데 △’회사의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서’ 못 받는다고 응답한 참여자 중 △대기업 직장인은 10%에 그친 것에 비해 △중견기업 25% △중소기업 26%로 2배 이상 월등히 높았던 점이 그 사실을 증명한다.

또한 보너스를 못 받는 대기업 재직자 중 26%는 △타 성과급 또는 포인트 등으로 대체 받는다고 답해 실질적인 미지급과는 거리가 있었다. 무엇보다, 앞서 지급기로 했다가 지급이 취소된 경우 역시 △대기업 5%에 비해 △중견기업 16% △중소기업 13%로 각각 집계됐다. 즉 지급 번복을 경험한 비율도 대기업에 비해 중견기업 재직자에게서 최대 3배가량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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