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부터 별들의 전쟁이 다시 시작된다. 16일 오후 8시(한국시각) 프랑스 니옹에서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조추첨 행사가 열렸다.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가 독일의 라이프치히를 만나게 됐고 이강인의 발렌시아는 이탈리아의 아탈란타와 대결을 펼친다. 16강 대진 가운데 축구팬들을 설레게 할 빅매치 3을 꼽아봤다.

사진=챔피언스리그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 ‘제2의 엘 클라시코’ 레알 마드리드 vs 맨체스터 시티

대회 3연패에 빛나는 지단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강호 맨시티를 만난다. 이번 16강 대진 중 가장 주목할 경기여서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양팀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지단 감독은 레알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 활약했으며 감독으로서는 유례없는 대회 3연패를 기록했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감독으로서 빅 이어를 두 번이나 들어올렸다. 레알과 바르셀로나는 ‘엘 클라시코’라고 불리는 전세계 최고 더비를 펼친다. 두 감독이 본인 친정팀의 명예를 걸고 어떤 지략 대결을 펼칠지 기대가 된다.

사진=챔피언스리그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 복수의 시작, 첼시 vs 바이에른 뮌헨

2011-2012시즌 첼시는 준결승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구단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는 독일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그 당시 결승전 장소가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여서 첼시는 원정에서 경기를 치르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갔고 결국 첼시가 첫 빅이어를 획득했다.

그 이후 두 팀은 챔스에서 만나지 못했다. 뮌헨에겐 이번이 그날의 복수를 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양팀 다 새로운 감독들이 지휘봉을 잡았고 리그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 첼시는 젊은 피로, 뮌헨은 노련함으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이 2011-2012시즌 선수로 뛰어 빅이어를 들었던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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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과 방패의 대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리버풀

리버풀은 2004-2005시즌 이스탄불의 기적 이후 14년 만에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대회 2연패를 이들의 앞에 아틀레티코가 섰다. 아틀레티코와 리버풀은 준우승만 3번 기록한 전적이 있다. 특히 아틀레티코는 예전같은 포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라리가에서 17경기 10실점하며 최소실점팀의 위엄을 보여주고 있다.

리버풀은 현재 유럽 5대 리그 유일한 무패팀이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6승 1무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가능해보인다. 리버풀이 아틀레티코를 꺾기 위해선 피르미누-살라-마네 공격 조합의 활약이 중요하다. 현재 상황에선 리버풀이 우세해보이지만 클럽월드컵, 박싱데이 등 빽빽한 일정을 소화한 뒤 아틀레티코를 만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내년 2월 19~20일과 26~27일, 2차전은 3월 11~12일과 18~19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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