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강소라 남보라 유빈(원더걸스) 수빈(달샤벳) 양지원(스피카) 등 성매매 찌라시(증권가 정보지)에 거명된 여자스타들이 무관용의 칼을 빼들었다. 17일부터 돌기 시작한 해당 글이 SNS와 인터넷을 타고 삽시간에 퍼지자, 강력 대응에 나선 것이다. 유사한 사건으로 2013년 24명을 약식 기소한 바 있는 송혜교는 잇단 찌라시의 공격에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매해 근거 없는 성매매 의혹에 시달려왔다는 황수정도 처벌의 목소리를 높였다. 

 

섹스스캔들 루머에 취약한 여자스타 악용  

악성루머에 시달려온 여자스타들의 강경한 이름표 달기는 더욱 확대될 조짐이다. 스타로서가 아니라 여성 스스로의 존엄을 위해서다. 

성매매 등 여자스타들의 소문일수록 전파속도는 빠르고, 대응횟수는 적다. 남자스타에 비해 수동적인 여성을 주적으로 삼아 은밀하고 선정적인 내용으로 채우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자스타들이 매력적인 외모와 감수성으로 대중과 교감한다고 해서 성적 수치심과 인간적인 모멸감을 참아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팩트’ 증명하기 위해 가설 만드는 ‘찌라시’

찌라시의 내용은 근거도 사실확인도 없는 경우가 많다. 연애사와 스캔들, 성매매는 물론 마약과 도박 등 불법 사안까지 범위가 넓어 내용으로만 보면 연예가는 불법과 비상식 공화국이다. 

여자스타들은 글이 무차별 전파되는 과정에서 만신창이가 된다. 소문을 사실로 전제하는 과정에서 숱한 억측이 만들어진다. 글 속 ‘팩트’는 엄청난 가설을 달고 인터넷과 SNS를 통해 퍼진다. 최초 유포자는 대부분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누군가’였다.  

 

‘스타는 무조건 친절’ 공식파괴 

스타는 대중과 밀착하는 존재다. 침묵하고 감내하는 것이 스타의 미덕이던 시대는 지났다. 스타와 대중의 교감 사이엔 ‘상식과 예의’가 존재한다. 아무런 이유 없이 존엄이 훼손되는데도 웃고 있다면 비정상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스타가 그렇게 살아가길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21일 JTBC 뉴스에서 앵커 손석희는 “찌라시를 폰으로 받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걸 여기저기 보냈을 행위가 한심해서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대답했다. 여자스타들을 찌라시로 능욕하는 행위, 보탤것도 뺄것도 없이 '한심한 짓'.

 

사진출처: 뉴스엔, 엠넷 

에디터 안은영 eve@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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