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한일전, 중국-홍콩전 만큼 축구가 정치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또 하나의 경기가 축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카탈루냐기 흔드는 바르셀로나 팬들)

19일 오전 4시(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10라운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가 열린다.

두 팀의 대결을 이른바 ‘엘 클라시코’라고 한다. 바르셀로나는 올시즌 리그 16경기에서 11승 2무 3패 승점 35점으로 1위, 레알 마드리드가 16경기 10승 5무 1패 승점 35점이지만 득실차에 밀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원래 10라운드는 10월에 열렸어야 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일어난 카탈루냐 주 독립운동으로 인해 안전상 문제로 경기 순연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연고지 마드리드는 스페인(에스파냐), 바르셀로나의 연고지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의 상징이기도 하다.

카탈루냐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운동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번에 경기가 치러지기 하루 전 양팀 선수들은 같은 호텔에서 묵었으며 분리주의 단체가 과격 시위를 예고해 혼란 속에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7년 12월 이후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가 없다. 레알의 공격수 벤제마가 리그 12골로 바르셀로나의 메시와 동률을 이루고 있고 최근 11경기 패배가 없어 원정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려고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역시 9경기 무패 행진 중이다. 메시, 수아레스, 그리즈만 공격수 3인방은 리그에서만 27골을 합작했다. 이 경기를 이기는 팀이 리그 1위로 치고 나갈 수 있다. 전세계 최고 더비 중 하나인 엘 클라시코에 많은 축구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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