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귀환하는 ‘연극 '환상동화'’가 오는 21일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개막한다.

'환상동화'는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의 귀환으로 공연 개막 전부터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작품은 서로 다른 성격과 사상을 지닌 사랑광대, 전쟁광대, 예술광대가 등장해 사랑, 전쟁, 예술의 속성을 모두 담고 있는 한 편의 이야기를 만들며 전개된다.

사진=스토리피

광대들이 창작한 이야기 속의 주인공인 음악가 ‘한스’와 무용수 ‘마리’는 결핍을 지닌 존재다. 서로를 채워주며 나아가는 이들의 러브스토리는 익살스러운 광대들의 구연에 의해 펼쳐지며 흥미를 더한다.

'환상동화'는 크게 두 가지 서사를 띄고 있다. 개성 넘치는 세 명의 광대를 보는 재미와 더불어 ‘한스’와 ‘마리’의 러브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광대들이 보이는 마임, 마술, 음악, 노래 등의 다채로운 퍼포먼스는 ‘연극’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총체적인 예술이 집합된 공연으로 완성돼 색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다. 더불어 음악가 ‘한스’의 피아노 연주와 무용수 ‘마리’의 서정적이고 감각적인 무용 안무는 그들의 러브스토리에 감동의 깊이를 더한다.

아울러 탄탄한 스토리의 근간인 ‘대사’도 주목할 만하다. 각자의 주장과 고집이 쎈 광대들이 툭툭 던지는 대사는 깊은 무게를 싣고 있다. 삶에 대한 통찰과 사조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고전 작품 한 편을 읽는 듯한 감상을 안겨주며 잠든 사유를 깨워준다. 수려한 대사를 전달하기 위한 배우들의 열연은 공연장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환상동화’의 캐스팅 라인업은 명실상부 최고의 배우들로 꾸려졌다. ‘사랑광대’ 역은 강하늘, 송광일, ‘전쟁광대’ 역은 장지후, 기세중, ‘예술광대’ 역은 원종환, 육현욱, ‘한스’ 역은 박규원, 최정헌, 백동현, ‘마리’ 역은 한소빈, 윤문선이 맡아 “최고의 라인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시라노' '신흥무관학교'의 연출 김동연이 작/연출한 작품으로, 그의 대학로 데뷔작이다. 2003년 변방연극제를 시작으로 탄탄한 대본과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으며 대학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오랜 기간 사랑받아 왔다. 6년 만에 더욱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오는 ‘환상동화’는 평단과 관객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세 광대가 들려주는 한 편의 동화 연극 ‘환상동화’는 오는 21일 개막해 내년 3월 1일까지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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