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부임 후 첫 국제대회 정상에 오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들에게 동아시안컵 우승 공을 돌렸다.

사진=연합뉴스

벤투 감독은 18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최종 3차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축하한다.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지속해서 밖에서 지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날 전반 28분 황인범의 결승골에 힘입어 일본을 1-0으로 격파, 3연승으로 대회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사상 첫 3연패, 무실점 우승, 전승 우승, 개최국 우승이었다. 동아시아 4개국만 참가하는 대회지만, 벤투 감독 체제에서 첫 국제대회 우승이다.

그는 일본과의 경기 자체에 대해선 “좋은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은 경기 내내 뭘 해야 하는지, 경기 흐름을 완벽히 이해했다. 상대에게 위험한 골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며 “일본의 1차 빌드업을 압박을 통해 저지하려고 했다. 골킥부터 다양한 빌드업을 연구했다. 볼을 빼앗았을 때 전환할지도 많이 연구했다. 빠른 윙어들을 활용해 역습을 준비했는데, 결국 이런 전략들이 승리의 핵심이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고비가 있기는 했지만,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럴 땐 희생하는 플레이가 필요한데, 선수들이 해줬다”면서 “회복할 시간이 부족한 가운데 완벽한 경기를 했고, 우리가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올해 마지막 경기를 마친 벤투호는 이제 내년 3월 이어질 2020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을 준비한다.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는 월드컵 예선과는 다른 유형이고 다른 목표가 있는 만큼 이번 대회와 3월의 대표팀 구성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고, 스태프들은 유럽 리그 경기를 지켜보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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