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하원 본회의를 전날 통과한 탄핵소추안을 곧바로 상원으로 넘기지 않은 민주당 1인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맹공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펠로시는 자신의 허위 탄핵 사기극에 너무 무기력하게 느낀 나머지, 상원으로 그것(탄핵소추안)을 보내기 두려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을 가리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정당이 탄핵소추안을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상원에 넘기지 않으려고 하고 있지만, 그것은 상원의 요구”라며 탄핵소추안 이관을 거듭 요구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손에 쥔 채 속전속결로 상원 탄핵 심판 절차를 끝내려는 공화당에 대해 압박 전술을 구사하는 데 따른 반발이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공화당이 탄핵 심판의 밑그림을 제대로 짤 때까지 소추위원을 지명하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은 심판을 위한 날짜와 장소를 정할 것”이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이 그들의 지혜로 나타나지 않겠다고 결정한다면 그들은 부전승으로 패배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소추안의 본회의 상정 하루 전날인 지난 17일에도 펠로시 하원의장 앞으로 분노의 서한을 보내 “역사가 호되게 단죄할 것”이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이에 펠로시 하원의장은 “정말 역겹다”고 곧바로 응수하는 등 탄핵 당사자인 대통령과 탄핵 추진을 주도하는 야당 수장의 신경전이 갈수록 험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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