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이 생억지에 가까운 일방적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19일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방송인 유재석에 대한 억지 주장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 제목은 ‘충격 유재석 첫 단독 기자회견 이유’로 진행됐다.

가세연 측은 전날 라이브에서 공개한 성추문 연예인 관련 녹취록에서 ‘무한도전’, ‘바른생활 스타일 연예인’ 등 충분히 불특정 다수가 오해 받을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두고 이날 유재석이 지목을 받자 "저희는 유재석이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라며 ‘발빼기’에 나섰다.

김세의 전 MBC 기자는 "마지막에 '무한도전'이란 방송명이 나오긴 했으나 연연하지 말라고 선을 그어주지 않았나”라며 본인들의 책임이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강용석 변호사 역시 "저랑 아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유재석씨와는 모르는 사이"라며 "무한도전 때문에 엮을까봐 신경쓰지 말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유재석씨를 들고 나와 이를 덮어버렸다"고 말을 이어갔다.

여기까지는 유재석이라는 특정 방송인에 대한 억측의 오해를 푸는 것으로 보였지만 다음이 문제였다. 이날 유재석이 MBC ‘놀면뭐하니?-뽕포유 프로젝트’ 관련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 기자간담회를 연 점을 두고 가세연 측은 ‘긴급 기자회견’을 주장했다. 이미 가세연의 ‘무한도전’ 언급이 있기 하루전인 17일 기자들에게 엠바고를 원칙으로 한 공문이 발송된 상태였음에도 본인들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억지를 부린 것.

해당 라이브 방송에 김용호, 김세의 전직 두 기자가 있었고 기자간담회 관련 전후 사정을 모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눈가리고 아웅식’ 주장을 한 것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 또 김태호 PD가 유재석을 상대로 그간 ‘놀면뭐하니?’에서 재차 스케줄을 알려주지 않은 채 깜짝 행보를 보여왔던 일을 ‘이용하기’로 둔갑시키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용호 전 기자는 "사람들이 '유느님'이라면서 유재석을 신격화하는데 그도 사람이고 욕망이 있다"면서 "유재석이 2016년 연예기획사 FNC에 영입될 당시 주가조작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재석 본인이 어떤 기업에 들어가면 기업의 가치가 몇 백억이 올라가는데 본인이 보상을 안 받겠나”라며 "그 때 (FNC와 유재석간에) 어떤 내부자 거래가 있었는지 저는 알고 있다”라며 일방적 주장을 이어갓다. 본인이 알고 있다면 그간의 폭로전처럼 방송에서 공개하면 될 일을 부러 의혹만 증폭시킨 채 ‘아니면 말고식’ 이야기를 보태갔다.

또 강용석 변호사는 "유재석씨 본인은 당시 주식을 산 적이 있는지 없는지 밝혀달라"면서 "만약 주가조작으로 이익을 봤다면 환수될 것"이라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그런가 하면 이미 과거의 일을 끌어와 유재석을 특정 정당 지지자라고 몰아세웠다.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유재석이 투표장에 파란색 모자와 신발, 청바지를 착용한 점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한다고 주장한 것.

가장 큰 문제는 정보력이 취약한 일부 시청자들은 가세연 측의 이런 억지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개인적인 감정이 아니고서야, 한 연예인에 대한 비방과 억측을 유튜브라는 매체를 통해 도를 넘어서 쏟아내고 있는 상황. 현재 유재석의 소속사 FNC 측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가세연의 무근본 폭로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