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어려워지는 경제 때문에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급증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지식 없이 뛰어들기에 재테크의 벽은 너무 높다. 지난 14일 이러한 재테크의 어려움을 덜어줄 ISA통장이 출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ISA

 

ISA(Individual Saving Account)는 예금, 적금, 펀드, 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인의 성향에 맞게 선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좌이다. 근로자와 영업자, 농어민 등의 재산형성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계좌 내 상품간 교체매매도 가능하다. 가입자격은 금융소득종합과세자를 제외한 근로자, 사업자 및 농어민이며 납입한도는 연 2000만원(총1억원)이다.

장점

 

ISA가 주목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비과세혜택이다. 기존 해외펀드, 채권펀드, ELS, 예금 등 많은 금융상품들은 이자에 대해서 15.4%의 이자소득세를 떼어간다. 그런데 ISA 통장의 경우 통장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있다.

예를 들어 기존 금융상품을 통해 2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면 이자소득세가 30만8천원이 부과됐지만, 만약 ISA통장과 연계된 금융상품을 통해  200만원을 번다면 이것을 내지 않아도 된다. 또한 총 급여가 5천만원 이하인 급여소득자에 대해서는 25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있으므로 250만원을 벌었을 때 38만5천원의 소득세가 비과세대상이 된다.

또한 ISA 계좌의 수익을 판단할 때 운용손익을 합산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즉 ISA계좌 안에서 여러 개의 상품에 가입했을 때, 이익이 아니라 손실이 발생한 상품이 있다면, 손실과 이익을 더한 것이 ISA 계좌의 수익으로 계산되는 것이다.

이는 과세에 있어서 이점을 갖는데 가령 상품 1의 이익이 600만원, 상품 2의 손실이 300만원이라면 기존에는 이익 600만원에 대한 세금을 징수했지만, ISA계좌는 600만원의 이익에서 300만원의 손실을 감한 300만원에 대해서만 세금을 징수한다.

단점

 

그러나 ISA 통장에 장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바로 의무가입기간이다. ISA계좌의 경우 기본 의무가입기간이 5년(총급여 5천만원 이하자와 청년은 3년)이다. 단순히 긴 시간 돈을 묶어놔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도 있지만, 가입기간이 의무적으로 정해져있어 자산의 탄력적인 운용에 제약이 생긴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또 수수료에 대한 문제도 존재한다. 수수료 책정방식이 공표되지 않았을 때는 과도한 수수료가 부과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발표된 수수료는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금액이 아닌 기존 금융상품들보다 복잡한 수수료 계산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 ISA계좌에는 기본 계좌 수수료(신탁ㆍ일임 보수)와 개별상품 판매보수 두 가지 수수료가 존재하는데 각 금융사마다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 다르고, 같은 금융기관이라도 상품이 다르면 수수료가 다르게 측정된다.

이에 금융당국은 혼란을 막기 위해 5월까지 ISA 상품들의 수익률과 수수료를 비교공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은행협회와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ISA의 수수료와 모델 포트폴리오를 비교하는 안내책자를 만들어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 상품을 많이 포함시켰을 때 원금 보장이 되지 않을 수 있으며, 아직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ISA계좌로 투자할 만한 상품이 많지 않아 선택의 폭이 좁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인턴에디터 송문선 azurebea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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