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한돌’과 맞붙는 이세돌 9단이 가족과 고향 주민 앞에서 자신의 마지막 대국을 한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전남 신안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열리는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번기 제3국은 이세돌의 현역 마지막 경기, 즉 은퇴 경기다. 이세돌은 지난달 19일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25년의 프로기사 생활을 마감했다. 서울에서 열린 브레인마사지배 1·2국과 달리, 3국은 이세돌의 고향인 신안에서 열린다.

3국 대국장에는 이세돌의 어머니 박양례씨와 그의 고향인 신안 비금도 주민 40여명이 초대받았다. 신안은 여러 섬으로 이뤄져 있다. 비금도와 엘도라도리조트가 있는 증도를 바로 잇는 교통편은 없다. 이 때문에 이세돌 어머니와 고향 주민들은 비금도에서 배로 40분, 다시 버스로 1시간을 이동해 대국장을 찾았다.

이세돌과 함께 어린 시절 바둑을 함께 배운 형 이상훈 9단과 이차돌씨, 누나 이세나씨도 현장을 찾았다. 서울에서 증도까지는 차로 5~6시간이 걸린다. 서울을 거쳐 신안 증도까지 찾아온 중국 취재진과 팬들도 있다.

이세돌은 “마지막을 고향에서 한다는 의미가 있다. 신안에 계신 여러분들이 오실 수 있다. 서울에서 하면 거리가 있기 때문에 못 오실 것이다. 뜻깊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의 마지막 대국을 고향에서 하는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3국에서 한돌과 2점 접바둑을 둔다. 이세돌이 2점을 먼저 깔고 대국을 시작한다. 앞서 1국에서는 이세돌이 2점을 먼저 깔고 시작해 승리했고, 호선으로 열린 2국에서는 한돌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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