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최고의 뮤지컬 ‘캣츠’를 스크린으로 탄생시킨 뮤지컬 대작이 크리스이브에 상륙한다.  23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12월 24일 크리스마스에 개봉하는 뮤지컬 영화 ‘캣츠’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캣츠’ 톰 후퍼 감독이 내한해 기자회견을 가졌고 이 자리에 OST 'Memory' 커버송을 부른 옥주현이 깜짝 게스트로 참석했다.

‘캣츠’는 톰 후퍼 감독과 뮤지컬계 레전드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조우해 새로운 뮤지컬 장르 영화에 도전한 프로젝트다. 톰 후퍼 감독은 오스카 작품상 ‘킹스 스피치’를 만들었으며 오스카 감독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휴 잭맨 주연의 ‘레미제라블’에 이어 ‘캣츠’로 다시 한번 뮤지컬 영화에 도전했다. 그는 “‘레미제라블’ 개봉 당시 휴 잭맨이 한국을 방문했다. 저한테 한국 자랑을 엄청 했다”며 월드 투어로 유일하게 한국을 고른 이유를 밝혔다.

‘레미제라블’과 ‘캣츠’는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톰 후퍼 감독의 ‘레미제라블’은 오스카 후보로도 올랐기 때문이다. 그에게서 많은 걸 기대하는 관객들을 위해 그는 “‘레미제라블’은 상당히 감성적인 작품이다. 한국인들이 열정 가득한 민족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레미제라블’이 큰 인기를 얻었던 것 같다”며 “‘캣츠’는 ‘레미제라블’과 다르다. 이번 영화는 퍼포먼스 위주로 흘러간다. 제니퍼 허드슨의 감성 연기도 있지만 말이다. 공통적인 부분은 관용과 친절이라는 주제다”고 전했다.

‘캣츠’는 뮤지컬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세계 최고의 뮤지컬로 불릴 만큼 그 영향력은 대단했다. 톰 후퍼 감독은 “제가 가장 중점을 두며 영화로 만든 부분은 원작에 충실하는 것이었다. 어렸을 때 뮤지컬 ‘캣츠’를 본 기억은 잊을 수 없다. OST 카세트테이프를 사서 테이프가 닳도록 들었다. 제가 느낀 그 감동을 전세계의 전 세대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캣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영화 ‘캣츠’는 뮤지컬과 다른 부분을 보인다. 특히 스토리적인 부분이 영화와 뮤지컬 차이를 보였다. 톰 후퍼 감독은 “‘레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탄탄한 소설이 있어 각색하기 편했다. 하지만 ‘캣츠’는 뮤지컬이 있지만 T.S 엘리엇의 시에서 착용했기 때문에 더 스토리를 추가시켜야했다. 또한 배우들의 안무, 노래, 코미디적인 요소까지 강하게 살려내는 게 중요했다. 뮤지컬은 한 무대에서 모든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영화는 다양한 세트가 필요했다. 특히 런던 세트는 제가 런던에 바치는 연애편지라고 생각한다. 제가 자란 곳이어서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캣츠’는 해외 언론들의 극과 극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고양이 CG에 보는 이들의 호불호가 생겼다. 하지만 톰 후퍼 감독은 일부 혹평에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제 생각에는 고양이 캐릭터 외모에 보는 이들이 어색함을 느끼는 것 같다. 저희는 이번 도전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저희도 새로운 시도를 했고 관객분들도 처음 보는 부분이기 때문에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Memory’ 커버송을 부른 옥주현이 톰 후퍼 감독을 위해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옥주현은 10년 전 뮤지컬 ‘캣츠’에서 그리자벨라 역을 연기해 5개월 동안 공연했다. 톰 후퍼 감독은 “옥주현이 공연 경험이 있어 ‘Memory’를 영혼 담아 부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를 만나 커버송이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전세계 유일한 공식 커버송임을 강조했다”며 웃음 지었다.

옥주현은 “톰 후퍼 감독이 한국 문화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한국인들도 고양이를 많이 키우냐고 해서 제가 5마리 키운다고 했더니 활짝 웃으시더라. 감독님이 특별히 한국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는 ‘캣츠’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옥주현은 “뮤지컬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뮤지컬을 스크린에 옮길 수 있는지 항상 의문이었다. 톰 후퍼 감독의 ‘레미제라블’이 그 의문에 답을 줬다. 그의 영화를 보고 있으면 한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찬사를 보냈다.

옥주현의 말대로 한국 관객들이 ‘캣츠’에 빠져들 수 있을까. 톰 후퍼 감독은 한국 관객들에게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무용수들이 나온다. 특히 빅토리아 역의 로열발레단 수석 무용수 프란체스카 헤이워드를 주목하길 바란다. 제니퍼 허드슨, 테일러 스위프트의 가창력, 레벨 윌슨과 제임스 코든의 코미디까지 한 마리도 놀라운 재능들의 집합체다”고 말해 ‘캣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김수(라운드테이블)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