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사랑은 비를 타고’ ‘사운드 오브 뮤직’ 등 할리우드엔 명작이라 불리는 뮤지컬 영화들이 있다. 최근엔 ‘라라랜드’ ‘레미제라블’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특히 ‘레미제라블’의 감독 톰 후퍼는 ‘킹스 스피치’로 오스카 감독상을 받은 대가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뮤지컬 ‘캣츠’ 영화화에 도전했다. 아름다운 도전이었지만 그 결과가 관객들을 만족시킬지는 의문이다.
# 1PICK: 제니퍼 허드슨→테일러 스위프트, 귀호강 뮤지컬 영화
‘캣츠’에 가장 큰 매력은 배우들의 노래에 있다. 뮤지컬 영화 ‘드림걸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은 제니퍼 허드슨부터 그래미를 사로잡은 테일러 스위프트, 제이슨 데룰로, 명배우 주디 덴치와 이안 맥켈런 등 이들의 안무, 노래, 연기는 흠잡을 데가 없다. 특히 그리자벨라 역의 제니퍼 허드슨이 하이라이트에서 ‘Memory’를 부리는 장면은 온몸에 소름 돋을 정도다.
영화엔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이 등장한다. 발라드부터 댄스곡까지 고양이들의 안무가 더해져 마치 뮤지컬 무대를 눈앞에서 바라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주인공 빅토리아 역의 프란체스카 헤이워드는 로열발레단 수석 무용수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또 하나의 라이징 스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 2PICK: 2% 아쉬운 CG 디테일, 이것은 사람인가 고양이인가
귀는 호강하지만 눈은 호강하지 못할 수 있다. 이미 해외에선 고양이 CG에 대한 극과 극 반응이 쏟아졌다. ‘캣츠’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사족보행을 하다가 두 발로 걷고 얼굴과 손발은 인간인데 몸은 고양이의 털로 뒤덮여있다. 뮤지컬이라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겠지만 영화로는 관객들이 어색함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고양이 CG가 100% 완벽하지 않다. 얼굴 주변에 CG를 입히다보니 그 경계가 드러나는 장면들도 눈에 보인다. 하지만 영화의 배경인 런던의 CG는 아름답다. 밤하늘부터 동이 틀 때까지 런던 거리 한복판의 디테일한 부분들을 실제로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 3PICK: 원조 뮤지컬 스타일의 ‘뮤지컬 영화’, 고양이를 통해 본 인간의 삶
‘캣츠’는 1시간 49분 동안 진행되는 한편의 뮤지컬 같다. ‘라라랜드’처럼 중간중간 긴 서사가 진행되지 않는다. 일반 대사는 줄이고 노래와 안무로 영화를 가득 채웠다. 이런 영화에 익숙치 않는 관객이라면 지루함을 느낄지 모른다. 분위기를 환기시킬 요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캣츠’는 뮤지컬 원작 본연의 주제를 놓치지 않았다. 욕망으로 가득찬 고양이부터 주인에게 버림받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고양이까지. 다양한 인생을 사는 인간과 고양이는 정말 많이 닮았다. 노래를 가장 잘 부른 고양이, 즉 ‘젤리클의 선택’을 받기 위해 1년을 기다리는 캐릭터들을 보며 꿈을 이루기 위해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러닝타임 1시간 49분, 12세 관람가, 12월 24일 개봉.
사진=‘캣츠’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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