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BIG 3 ‘백두산’과 시동‘이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하며 12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겨울왕국2‘를 밀어냈다.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자리한 채 올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크리스마스가 있는 이번주를 잘 넘겨야한다. 한국영화 BIG 3 마지막 주자 ’천문: 하늘에 묻는다‘와 뮤지컬 대작 ’캣츠‘가 그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사진='캣츠' '천문: 하늘에 묻는다' 포스터

크리스마스 대목을 위해 할리우드 뮤지컬 대작 ’캣츠‘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출격한다. 23일 톰 후퍼 감독이 내한해 전세계 유일하게 ’Memory’ 커버송을 부른 옥주현과 기자회견을 했고 이틀간 라디오 출연, 인터뷰, 관객과의 만남 등 수많은 일정을 소화한다. 그가 한국에 온 건 ‘레미제라블’의 성공 때문이었다. 하지만 해외에선 벌써부터 ‘캣츠’에 대한 호불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귀호강 시키는 OST의 향연 그리고 CG의 아쉬움이 엇갈린 것이다.

그럼에도 ‘캣츠’는 23일 사전예매량 22만장을 돌파하며 이번주 개봉작 중 예매율 정상에 올랐다. 그동안 한국 관객들은 ‘라라랜드’ ‘보헤미안 랩소디’ 등 음악영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캣츠’ 역시 이 흐름에 따라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특히 제니퍼 허드슨, 테일러 스위프트, 제이슨 데룰로부터 주디 덴치, 이안 맥켈런까지 명배우, 가수들이 한데 뭉쳐 한편의 뮤지컬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함을 보여준다.

이에 대적할 한국영화 BIG 3 마지막 주자 ‘천문: 하늘에 묻는다’가 26일 개봉한다. ‘천문’은 ‘쉬리’ 이후 20년 만에 만난 최민식과 한석규, ‘8월의 크리스마스’ 이후 다시 재회한 한석규와 허진호 감독 그리고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이후 다시 한번 세종을 연기한 한석규 등 다양한 이슈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눈의 여왕4' '프린스 코기' 포스터

다른 사극과 차별화된 점은 바로 세종과 장영실에 집중조명한 것이다. 정치적인 내용이 주가 아닌 두 사람의 브로맨스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개봉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을 사전차단했다. 최민식과 한석규는 각각 장영실과 세종을 맡아 명불허전 연기력, 케미를 선보인다. 두 사람이 보여주는 ‘군신 로맨스’는 브로맨스 그 이상의 느낌마저 들 정도다.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최민식, 한석규가 박스오피스 순위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지만 극장가에 멜로, 로맨스 영화를 찾아볼 수 없다. 이번주 개봉작 중 멜로, 로맨스 영화는 26일 재개봉하는 ‘러브레터’가 유일하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걸작 ‘러브레터’는 “오겡끼 데쓰까”라는 명대사를 낳아 한국에서도 많은 패러디를 양산했다.

연인들이 볼 영화보다 아이들이 관람할 작품이 더 많은 이번주다. 24일 ‘겨울왕국’의 모티브가 된 ‘눈의 여왕’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눈의 여왕4’가 극장가에 출격한다. 또한 펫팸족 겨냥 ‘프린스 코기’ 또한 개봉 준비를 마쳤다. 두 영화 모두 사랑스러운 캐릭터들, 아기자기한 비주얼로 아이들은 물론 가족 관객까지 노리고 있다.

사진='와일드 라이프' '러브레터' '백두 번째 구름' 포스터

할리우드 명품 배우들도 러시한다. 25일 크리스마스에는 ‘데어 윌 비 블러드’, 봉준호 감독의 ‘옥자’ 등으로 유명한 배우 폴 다노가 자신의 첫 장편연출작 ‘와일드라이프’를 들고 온다. 이 영화는 폴 다노와 연인인 배우 조 카잔이 각본을 써서 화제가 됐으며 캐리 멀리건, 제이크 질렌할 등 오스카 후보에 올랐던 배우들이 열연해 눈길을 끈다.

올해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윌렘 대포의 ‘고흐, 영원의 문에서’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일생을 다루며 ‘잠수종과 나비’로 오스카 감독상 노미네이트됐던 줄리안 슈나벨 감독 특유의 카메라 워킹, 비주얼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정성일 평론가의 임권택 감독 바라보기 ‘백두 번째 구름’은 102번째 작품 ‘화장’을 준비한 임권택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간다. 판타지 영화 ‘게이트 키퍼: 또 다른 세계’도 크리스마스 연휴에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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