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쓰촨성 청두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각)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을 한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회담에서는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사태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한일관계를 복원시키기 위한 해법을 두고 두 정상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이 한일 정상간 담판을 나흘 앞둔 지난 20일 반도체 소재인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수출규제 완화 조치를 하면서 성의를 보이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지만, 청와대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은 만큼 정상간 합의 수준이 주목된다.

청와대는 수출규제를 완전히 원상복구 하는 것을 전제로 지소미아 종료를 연장하는 방식의 일괄 타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수출규제 조치의 단초로 작용한 강제징용 문제가 단시일 내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고 볼 때, 가시적인 일괄 타결보다는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고 정상 간 문제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유지하는 선에서 결론이 도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대한상공회의소·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일본..경제단체연합회 등 한중일 경제인들이 주최하는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3국 경제인간 교류를 격려한다. 여기에는 아베 총리와 중국 리커창 총리도 참석한다.

이어 한중일 정상회의가 두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3국 협력 현황 평가 및 발전 방향’이란 주제로 열리는 1세션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3국간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3국 정상은 2세션에서 ‘지역 및 국제정세’를 주제로 한반도 정세를 포함해 동북아와 글로벌 차원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3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에는 1박 2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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