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고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오르며 올해의 영화로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감독 셀린 시아마가 프랑스를 넘어 국내까지 팬덤을 형성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포스터

국내외 여성 감독들의 활약이 뜨거웠던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셀린 시아마 감독을 시작으로 여성 감독들의 활약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2019년 한해는 국내외 주요 영화제를 휩쓴 김보라 감독의 ‘벌새’, 윤가은 감독의 ‘우리집’, 이옥섭 감독의 ‘메기’, ‘82년생 김지영’ 김도영 감독, ‘가장 보통의 연애’의 김한결 감독 등 독립 영화와 상업 영화를 넘나들며 여성 감독들이 눈부신 저력을 보여줬다.

또한 ‘더 페어웰’ 룰루 왕 감독, ‘북스마트’ 올리비아 와일드 감독, 내년 2월 개봉 예정인 ‘작은 아씨들’ 그레타 거윅까지 전 세계적으로도 여성 감독의 괄목할 만한 성과가 이어졌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와 그의 결혼식 초상화 의뢰를 받은 화가 마리안느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사랑의 기억을 담은 걸작으로 각종 매체로부터 2019년 올해의 영화로 손꼽히며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그린나래미디어 제공, 셀린 시아마 감독

셀린 시아마 감독은 2007년 첫 장편 영화인 ‘워터 릴리스’로 데뷔해 제60회 칸영화제와 세자르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프랑스 영화의 역사를 담고 있는 루이 델뤽상에서 최고의 데뷔작품상까지 받으며 평단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후로 2011년 ‘톰보이’로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테디심사위원상을 수상, 2014년 ‘걸후드’로 제67회 칸영화제 퀴어종려상,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에서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오르며 프랑스를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감독이 됐다.

여성의 욕망과 연대에 대한 목소리를 꾸준히 내는 셀린 시아마 감독은 칸영화제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존재했지만 역사 속에서 존재가 지워진 여성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며 이번 영화 제작 의의를 밝혔다. 또한 “삶의 길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다른 길을 택한 여성들의 용기, 사랑에 바치는 영화”라고 전하며 여성의 시선으로 여성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밝혔다.

한편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내년 1월 16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