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지를 고민한다면 제주도는 어떨까? 제주도가 새해맞이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019년에 생성된 새해 전야를 위한 에어비앤비 위시리스트는 약 8만건으로, 작년과 비교한 게스트 증가치를 기준으로 선정된 올 연말연시 최고 인기 전세계 여행지 목록 중 제주도가 14위(117% 증가)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제주도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행들을 알아본다.

# 제주에서 황금색 추억 남기는 여행

11월부터 12월 중순이 한창 귤 수확 철인 제주는 주황빛으로 무르익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귤껍질을 넓은 목장에서 말려 지천으로 주황빛 융단이 깔린 이색적인 풍경을 보거나, 제주 옛 가옥과 감귤 나무가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 잘 익은 귤 내음 등이 여행자들을 맞이한다.

제주도 최대 귤 주산지인 남원읍에 위치한 50년 넘은 제주 전통 돌집은 감귤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조용한 휴식을 즐기기에 완벽한 곳이다. 전통 가옥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한 이곳은 플로리스트인 호스트가 사시사철 정성스럽게 정원을 가꾸어 정갈한 경관을 자랑한다. 맑은 날에는 은빛 절경을 뽐내는 한라산을 볼 수 있고, 귤피를 말리는 신천목장에서 예쁜 제주 겨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숙소에서 제철 귤을 까먹어도 좋다. 펀치니들 공예 체험으로 나만의 표정을 가진 귤 인형을 만들며 제주도의 풍경을 손 안에 담아볼 수 있도 있다. 완성된 인형을 들고 제주 돌담이나 바다 앞에서 한해를 기념하는 인증샷도 남겨보는 것도 좋다.

# ‘동백꽃 필 무렵’ 제주 정취를 느끼는 여행

위미동백군락지 근처로 위미항까지 바닷가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도 여름과는 또 다른 겨울 제주 바다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방법이다. 동백꽃이 만개한 겨울 제주에서는 이를 활용한 특별한 기념품도 만들어볼 수 있다. 에어비앤비 체험 호스트와 함께 유리를 직접 잘라 만든 동백꽃 모양의 유리썬캐처로 제주의 겨울 햇살을 담아갈 수 있으며, 동백꽃과 캐릭커쳐한 내 모습을 실로 짠 펀치니들 타피스트리는 세상에 하나뿐인 기념품이 될 것이다.

위미동백군락지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자리한 B&B 스타일의 숙소에서는 붉은 동백꽃과 파도소리를 만날 수 있다. 숙소 1층에 위치한 라운지 공간에서 청귤차, 하귤차, 감귤주스 등의 웰컴드링크와 계절별 조식이 제공된다. 제주에 오롯이 집중하는 여행을 즐기고 싶을 게스트를 위해 TV를 객실에 비치하지 않은 호스트의 세심함은 아름다운 겨울 제주 정취를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

# 눈 덮인 순백의 자연과 함께하는 여행

제주의 유산인 곶자왈은 겨울철 설경 필수 코스다.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인 곶자왈 숲이 보이는 숙소에서 낮에는 눈이 쌓인 설경을 감상하고, 밤에는 별빛과 달빛으로 빛나는 숲의 아늑함을 느껴보면 어떨까. 숲 해설가인 이지영 호스트의 도움으로 숲 산책을 할 수 있으며, 산책 후 족욕 테라피 프로그램으로 발의 피로를 풀며 겨울 제주에 녹아들어보길 바란다. 숲과 함께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도 놓치지 말자. 알파카와 함께하는 체험은 호스트의 가이드를 통해 여행자와 동물이 함께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어 여행자에게 특별한 추억을 더해줄 것이다.

# 실내에서 만끽하는 제주 감성 가득한 여행

제주도를 둘러보지 못하더라도 제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여행이 있다. 공방에서 한땀 한땀 매듭을 채우며 하나뿐인 핸드메이드 네크백이나 미니트리 만들기 체험에 도전해보는 것이다. 마크라메를 처음 해보더라도 호스트의 설명을 통해 멋진 나만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 제주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등나무를 촘촘하게 엮어나가며 라탄으로 스탠드 조명 만들기를 체험해보는 것도 좋다.

화가의 화실과 정원이 있는 갤러리 같은 숙소에서 여유로운 저녁을 보내며 휴식을 취해보는 건 어떨까. 제주에서 화가로 활동 중인 호스트가 운영하는 이곳은 정성껏 가꾼 정원과 아늑한 숙소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겨울이면 실내에 마련된 벽난로에 장작을 넣고 불을 지펴 몸과 마음을 포근하게 데울 수 있다.

# 한겨울 더 고요한 마을에서 힐링하는 여행

핸드폰을 잠시 내려놓고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커피의 향기를 마시며 자신과의 대화를 나누어 보는 것도 여행하는 데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고즈넉한 제주도 시골 마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홈카페 레시피를 배워보거나, 동화 속을 연상시키는 카페 공간에서 여행 중 만난 사람들과 함께 책읽기 체험을 하며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해보길 바란다.

아름다운 제주 자연과 전통마을에 둘러싸인 2층 독채 숙소에서 잠을 청하고, 제주에서 나고 자란 현지 호스트가 추천하는 제주도의 숨겨진 동네 명소와 맛집을 찾아가며 하루를 다시 시작해보는 것도 좋다. 호스트가 직접 운영하는 과수원에서 귤 따기 체험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사진=에어비앤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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