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열, 제주서 ‘Bon Voyage : 시간여행자’ 전국투어 콘서트 화려한 스타트!

지난 21~22일 양일간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황치열 2019-2020 전국투어 콘서트 ‘Bon Voyage : 시간여행자'가 진행됐다. 이 날 황치열은 특유의 감성적인 보이스로 포문을 열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댄스팀과 함께 등장해 ‘부담’을 시작으로 ‘열화’, ‘왕비’ 편곡 버전 무대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황치열은 “무명시절부터 인생여행을 함께해온 팬님들과의 오랜 시간을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번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그동안 자신을 지지해준 팬들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란’ 주제로 ‘그대가 내 안에 박혔다’와 ‘어찌 잊으오’라는 발라드 곡을 팬들에게 보내며 감수성에 젖기도 했다.

팬들과 처음 만난 때를 기억하며 부른 김광석의 ‘서른 즈음’을 기점으로는 신나는 7080 메들리가 이어졌다. ‘시간여행자’라는 콘셉트에 맞게 과거로 돌아간 황치열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 ‘나 어떡해’, 어젯밤 이야기’ 등 공연장을 찾은 팬들이 나이와 성별에 국한되지 않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명곡을 선택해 무대를 꾸몄다.

최선을 다한 공연에 팬들도 화답했다. 이 날 한국, 중국, 대만 등 다양한 국가의 팬들은 공연을 축하하는 의미로 쌀 화환을 보냈다. ‘넌 아니’ 무대에서는 “너와 나 함께했던 모든 추억들이 내 지친 하루를 버티게 하는 걸 넌 아니”라는 가사에서 일제히 종이비행기를 무대 위로 날리는 이벤트를 진행해 황치열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이후 시작된 2부 오프닝에서 황치열은 또 한 번 반전매력을 선보였다. 섹시한 레드 원피스와 하이힐을 갖춰 입은 모습으로 박지윤의 ‘성인식’ 무대를 꾸민 것. 평소 몸이 좋기로 소문난 황치열은 두드러진 근육으로 뭇 여성 가수들 못지않게 섹시하고 요염한 춤사위를 뽐냈다. 남성 관객들을 향해 “어르신 괜찮으세요. 남자입니다”하는 위트 있는 멘트도 잊지 않았다.

성인식 의상을 입고 등장한 황치열은 팬들을 추첨해 사진까지 찍어줬다. 이후 잠시 숨을 돌리는 사이 셀프 인터뷰를 통해 오랜 무명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오랜 무명을 견딜 수 있었던 이유, 가수로서 성공했다고 느꼈을 때 등 마음속에 간직했던 자신의 솔직한 생각들을 팬들에게 고백하며 끈끈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황치열이 “저를 처음으로 1위에 올려준 노래”라는 멘트와 함께 ‘매일 듣는 노래’를 불렀을 때는 약속이라도 한듯 순식간에 관객들의 떼창이 이어졌다. 

이날 황치열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또 해외에서 제주도를 찾은 팬들은 마지막 무대가 끝난 뒤에도 큰 소리로 앙코르를 외쳤다. 데뷔 이후 첫 전국투어콘서트, 팬들과의 첫 만남이 아쉬웠던 황치열은 끊이지 않는 앙코르에 기분 좋게 무대에 돌아와 ‘청사과낙원’, ‘환희’, ‘KISS ME’ 세 곡의 노래를 열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또다시 앙코르 외쳤고, 황치열은 결국 예정된 180분의 공연시간을 훌쩍 넘겨서까지 무대를 이어갔다. 팬들을 위해서라면 몇 시간이라도 공연을 계속해 보이고 싶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공연은 결국 끝이 나기 마련. 마지막 곡 ‘내 사랑 안녕’ 무대에서 황치열은 아쉬워하면서도 팬들의 앞에서 누구보다 행복한 모습으로 미소지어 보였다.

'황치열 2019-2020 전국투어 콘서트 ‘Bon Voyage : 시간여행자' 제주 공연은 비보이 출신다운 황치열의 화려한 퍼포먼스는 물론 주특기인 감성적인 발라드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재치 있는 입담과 이벤트로 빈 시간 없이 알찬 황치열의 전국 투어 콘서트는 2020년 2월 8일 부산에서 그 열기를 다시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하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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