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서 이어집니다

 

테라리엄

사진=미니가든 제공

테라리엄이란 유리그릇(대개 입구가 좁은 그릇을 이용) 속에 식물을 심어 작은 정원을 꾸며보는 것이다. 혹자들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화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유리그릇 안에 무려 피규어를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캐릭터나 피규어 마니아들을 홀리는 이 새로운 형식의 화분은 주로 작은 다육식물을 심기 때문에 키우기 쉽고 공간을 차지하지 않아서 1인 가구 인테리어로 인기가 많다.

주로 강화유리 그릇에 토토로, 포뇨, 니모, 북극곰, 고양이, 기린 등 인기 많은 캐릭터나 귀여운 동물 피규어로 꾸미기 때문에 소형 화분들보다는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긴 하다. 하지만 2~3만 원대로 다른 취미에 비하면 비싸지 않은 가격이다. 또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나 동물 피규어를 사 모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 않은가 

테라리엄은 원데이 클래스로도 인기가 많다. 문화센터 강좌, 기업 워크샵 등 1시간이면 꾸밀 수 있고 흙을 만진다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서울정원박람회

사진=서울정원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우리 집에서 키워야만 반려 식물인가? 우리 동네에서 같이 키우는 식물도 나의 반려 식물이다. 매년 열리는 서울정원박람회가 2019년에는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변했다. 만리동광장-서울로7017-백범광장-해방촌 일대에서 개최됐다. 매년 커다란 광장에서 열렸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방식으로 골목 자투리땅에 정원을 설치했다. 이번 박람회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들과 평생 함께할 총 32개의 정원을 설치한 것이다. ‘서울정원박람회’의 목표는 박람회를 시작으로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을 만드는 것으로 앞으로는 ‘우리 동네 정원’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명히 식물을 잘 키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우리 동네 정원’은 유용하다. 우리집에서만 키우는 것이 아닌 동네 전체가 키우기 때문이다. 모두의 반려식물도 의미 있지 않을까?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