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시청률 30% 고공행진과 더불어 OST로도 음원차트를 점령했다. 18일까지 발표된 6곡이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에서 ‘줄세우기’를 하고 있다. 혁신적이면서도 정교한 ‘태후’ OST 성공의 법칙을 짚었다.

 

 

   

첫째. 히트메이커 개미 파워

 

드라마 ‘비밀’ ‘펀치’ 등의 OST에 참여하고, ‘개미’라는 예명을 앞세워 작곡가로 활동 중인 강동윤(43)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그는 드라마 내용, 캐릭터와 딱 맞아 떨어지는 음악의 콘셉트를 잡고, 이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가수들을 섭외함으로써 이번 OST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강동윤은 24일 0시에 발매된 린의 ‘With You’를 직접 작곡해 주요 7개 음원차트 1위를 휩쓰는데 힘을 보탰다. 

그룹 오페라의 멤버로 1995년 1집 ‘오랫만에 우린’을 발표하며 데뷔한 강동윤은 이후 작곡가 활동을 병행하며 김보경의 ‘혼자라고 생각 말기’, 에일리의 ‘눈물이 맘을 훔쳐서’ 등을 작곡해 주목 받았다. 또한 드라마 ‘펀치’ ‘애정의 조건’ ‘미스 맘마미아’ OST에 가수로서 참여하기도 했다.

 

둘째. 극에 녹아드는 음악 순차발표

 

거미의 ‘유 아 마이 에브리싱’, 윤미래의 ‘올웨이스’, 엑소 첸과 펀치의 ‘에브리타임’, 다비치의 ‘이 사랑’, 매드클라운과 김나영의 ‘다시 너를’, 케이윌의 ‘말해! 뭐해?’, 린의 ‘위드 미’ 등 이제까지 발표된 곡들은 드라마 줄거리와 상황, 엇갈린 사랑에 가슴 아파하고 사랑의 완성에 희열을 느끼는 네 청춘남녀 캐릭터와 절묘하게 포개진다. 그러다보니 몰입력이 배가된다. 여기에 귀에 쏙쏙 꽂히는 멜로디가 시청자의 사랑을 얻는 동인으로 작용한다. 마지막으로 매주 방영되는 드라마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곡들을 순차적으로 발표함으로써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셋째. 다양한 기호 충족 ‘음해전술

 

처음부터 다양한 장르의 음원을 출시해 시청자 및 리스너의 기호를 만족시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일명 ‘음해전술’로 총 10곡이 순차적으로 발표된다. 또 ‘태후' OST 앨범은 2장으로 나눠 출시된다. 볼륨.1에는 '올웨이스' ’에브리타임' '이 사랑' '유 아 마이 에브리싱' '다시 너를' 등 5곡과 거미의 노래 영어 버전이 수록된다. 여기에 배경음악과 연주곡도 포함돼 총 19트랙으로 구성된다. 24일 출시된 볼륨.1은 이미 예약 판매 결과 1만장을 넘어섰다. 케이윌, 린, JYJ의 김준수 등이 부른 나머지 OST 곡들은 두 번째 앨범에 수록된다.

 

 

넷째. 검증된 ‘멀티캐스팅’ 전략

 

제작비가 대거 투입되는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성공의 법칙 중 하나는 멀티 캐스팅이다. 각기 다른 인기 배우들을 캐스팅해 관객의 만족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사전제작 블록버스터 드라마 ‘태후’는 가수들을 이런 방식으로 ‘캐스팅’했다. 기존 드라마 OST 대표가수는 이승철과 백지영, 린, 김준수 등이 손에 꼽혔다. 하지만 ‘태후’는 실력파 윤미래 케이윌을 비롯해 첸 펀치 매드클라운 김나영 등 신선한 얼굴을 과감히 기용했다. OST 제작사인 뮤직앤뉴는 “무엇보다 뛰어난 실력의 가수들이 참여해주면서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에디터 용원중 gooli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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