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의 원인이 관절을 지나치게 사용해서가 아니라 포화지방과 단순 탄수화물 과다 섭취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기서 말하는 단순 탄수화물은 자연 상태가 아닌 정제된 탄수화물로 설탕, 고과당 콘 시럽 등에 들어있다. 특히 여기에 고지방을 섞으면 건강에 좋지 않은 이른바 '정크푸드'(패스트푸드)가 된다.

 

◆ 호주연구팀 쥐 실험서 밝혀

오늘(19일) 메디컬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 공대 보건·생의학 혁신연구소의 샤오 인 박사는 포화지방과 단순 탄수화물 과다 섭취가 관절의 뼈와 뼈 사이에서 압력을 흡수해 주는 연골의 대사에 변화를 가져와 연골을 약화시키고 결국은 관절염을 유발한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옥수수 전분으로 된 먹이를, 다른 그룹엔 단순 탄수화물(고과당 콘 시럽)과 20%의 포화지방으로 구성된 먹이를 16주 동안 계속해서 먹였다. 그 결과 단순 탄수화물과 포화지방을 먹은 쥐들이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면서 퇴행성 관절염과 유사한 변화가 나타났다.

 

◆ “포화지방, 관절 전체 조직에 염증 유발”

샤오 인 박사는 포화지방은 관절 전체 조직에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결국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관절의 지나친 사용으로 인한 연골의 마모가 아니라 정제된 탄수화물과 포화지방 과다 섭취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동안 비만은 퇴행성 관절염을 촉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과도한 체중이 관절에 스트레스를 가하기 때문으로 여겨졌다.

 

◆ 코코넛 기름은 관절 보호 효과

샤오 인 박사는 “이번 쥐 실험에서 버터와 동물성 지방에 들어있는 스테아르산과 야자 기름에 들어있는 팔미트산 등 여러 종류의 포화지방을 테스트해 봤다”며 “흥미로운 사실은 같은 포화지방이면서 코코넛 기름에 들어있는 라우르산은 오히려 관절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코넛 기름은 복부의 내장지방을 감소시키는 등 여러 가지로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있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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