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 설기현이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사진=연합뉴스

설 감독은 27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생각하는 축구를 잘 반영해 경남FC뿐만 아니라 유소년도 성장할 수 있도록 팀을 이끌어가겠다”고 전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일원으로 선수 시절 유럽리그와 국내 무대에서 맹활약한 설 감독은 “그동안 여러 곳에서 제안이 있었지만, 경남FC의 제안을 선택하게 됐다”며 “김종부 감독의 인상적인 경기력과 대학교 때 경남으로 전지훈련을 많이 온 이유도 있다”고 감독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올해 1부리그에서 추락한 경남FC의 목표는 1부리그로 다시 승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 감독은 “탄탄한 팀을 만들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내년에 2부리그는 흥미로운 리그가 될 것이다. 여느 때와 달리 굉장히 현장에서 흥미로운 경기들이 펼쳐져 재미있을 것이다.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이 최근 감독으로 돌아오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상철 감독, 성남FC 김남일 감독 등이 있다. 설 감독은 “2002년 세대들이 지도자로 들어오고 있는 것은 좋은 방향으로 생각한다. 한일월드컵을 뛰었던 형들 세대랑 경쟁하게 돼 개인적으로 부담된다. 저는 변화한 플레이로 상대가 어려워하는 팀을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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