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가 'KBS 가요대축제'에서 차별대우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에이핑크 손나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연말은 여러모로 참 속상한 일들이 많은 연말이네요. 열심히 준비한 무대 끝까지 다 못 보여드려서 속상하고 죄송한 마음에 올린다"며 연습실 영상을 게재했다.

이어 나은은 "준비하느라 고생한 멤버들, 프리마인드 그리고 오늘 아침 일찍부터, 아니 어제 사녹부터 고생한 우리 스태프들 수고 많았어요. 우리 무대 기다려주고 응원해준 판다들 고마워요. 모두가 함께 수고했다는 마음으로 기분좋게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 모인 자리인 만큼 모든 가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무대 앞으로는 안전하게, 공평하게,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에 은지와 보미는 "더 화이팅 하자"며 서로를 격려하는 댓글을 달았다.

앞서 전날 경기 일산시 킨텍스에서 '2019 KBS 가요대축제'(이하 'KBS 가요대축제')가 개최됐다. 에이핑크는 'KBS 가요대축제'에 초대받아, 인트로와 '%%(응응)'으로 오랜만에 팬들을 만났다.

하지만 방송 후 SNS에서는 현장 직캠이 공개됐고, 에이핑크 무대는 완곡이 끝나기 전에 타 가수 영상이 중앙무대 전광판에 등장하며 '강제'로 끝났다. 한 스태프가 무대에 올라와 멤버들에게 내려가라고 했다. 방송으로는 끝난 줄 알았으나, 영상 속 멤버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정은지 인스타 라이브 캡처)

또한 은지가 이날 무대 전에 진행한 라이브 영상에서는 "오늘 와 가지고 한게 없어서 라이브라도 하려고 이렇게 켰다"고 했다. 그는 "저희 오늘 진행된 것이 하나도 없다. 연말은 이렇게 정신 없는 재미죠"라고 씁쓸해했다. 여기에 오하영은 "리허설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멤버들은 아쉬운 마음에 정은지의 라이브 방송에서 레드카펫에서 선보이려 했던 포즈를 취하며 팬들을 달랬다.

종합해보면 이날 에이핑크는 연말 시상식에 초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타 가수들과는 달리 차별 대우를 받았냐는 의혹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

에이핑크는 '리허설'이 늦어졌고, 기자들이 오래 기다렸다는 이유로 레드카펫에도 서지 못했고, 리허설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팬들이 공개한 현장 영상 속 멤버들은 사전에 얘기된 것과 달랐기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뿐만 아니라 나은이 아쉬움을 토로하며 '강제'로 짤린 무대 연습 영상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그러니 "오늘 와서 한게 없다"는 정은지의 말은 틀린게 아닌 셈이다.

8년차 걸그룹 에이핑크가 이같은 푸대접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SNS에서는 #KBS_가요대축제_해명해 등의 해시태로 팬들이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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