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른한 날씨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휴일이나 쉬는 날에는 다른 활동을 하기 힘들 정도로 피곤하고, 쉬어도 쉰 것 같지 않다. 이런 상태가 1년 넘게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혜윤 교수의 자문을 통해 만성피로와 일상적인 피로가 다른 점은 무엇이고 특별한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 증상- 만성피로 6개월 이상 지속…근육통·수면장애 등

만성피로증후군은 심한 만성적 피로를 주증상으로 하는 증후군으로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재발하면서 쉬어도 회복되지 않고 이로 인해 일상 활동 수준이 어려울 정도의 증상이 나타난다.

활동 후에도 몸살, 근육통, 개운하지 않은 수면, 관절통, 기억력 저하, 두통, 인후통, 림프절 압통 등의 증상 중에 4개 이상이 동반된다.

일상적인 피로와 다른 점은 쉬어도 회복되지 않고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 상당한 지장을 받게 돼 이전에 비해 활동이 감소한다.

 

◆ 원인- 신체적·정신적·사회적 문제 복합

원인은 신체적, 정신적 문제들이 연계돼 경계가 모호하다.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적 수준의 선행요인, 유발요인, 지속요인들이 연관돼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질환이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만성피로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진단을 내리기에 앞서 빈혈, 내분비 및 대사 이상, 감염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신체 질환에 대해 점검하고 우울증, 수면장애 등 정신질환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한다.

 

◆ 치료- 약물 치료와 점진적 운동 병행

만성피로증후군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 점진적 운동, 인지행동 치료 등으로 나눠진다. 약물치료는 피로감보다는 동반된 우울이나 불안, 불면, 통증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점진적인 운동은 가볍게 시작해 점차 운동량을 늘려가고, 피로가 심해지면 그 이전 단계로 돌아가야 한다.

즉 통증이나 우울 등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증상은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려가면서 조급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 예방- 꾸준한 운동·금주·금연·취미활동 등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은 많지만 만성피로증후군에 해당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다만 만성피로증후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만들고, 자신을 돌보고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나만의 방식을 만들지 고민하는 것은 중요하다.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취미활동은 활력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가능한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유지하도록 애쓰고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리도록 해야 한다. 바쁠 때에는 틈틈이 스트레칭이나 맨손으로 할 수 있는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술과 담배는 절제하고 균형 잡힌 식사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 서울대학교병원,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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